Sabtu, 16 Desember 2023

[인터뷰] '운수 오진 날' 유연석 “선한 이미지, 살인마 역할에 오히려 도움됐죠” - 아시아투데이

티빙 '운수 오진 날'로 사이코패스 살인마 변신...호평 이어져
자신의 이미지를 역으로 이용해 반전 선사
이성민, 이정은의 도움으로 캐릭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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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석 /티빙
"'얼굴을 갈아끼우고 연기한다' '안광이 돌았다'는 반응이 인상 깊어요. 기존의 이미지를 확 바꾼 연기였다는 칭찬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훈훈하고 선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유연석이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로 변신했다. 스스로도 기대를 갖고 임했던 티빙 '운수 오진 날'을 통해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선한 이미지가 굳어가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웠는데 다양한 얼굴을 기대할 수 있는 배우가 된 것 같아 좋았단다.

'운수 오진 날'은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장거리 손님 금혁수를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 8일 파트2까지 전편이 공개됐다. tvN에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 중이다.

"의학드라마를 통해 다정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는데 사실 저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해왔어요. 과거에도 악역을 몇 번 했었죠. 필감성 감독님도 그 점에 주목한 것 같아요. 오히려 제 선한 이미지에 예전의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오면 더 반전의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극 초반부에 오택과 함께 하는 신에서는 그런 이미지를 가져가려고 했어요. 부담보단 기대가 됐어요. 저에게 붙여진 선한 이미지를 깨고 싶었거든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가 등장하는 작품은 많다. '운수 오진 날'은 금혁수가 무통증을 겪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여느 작품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스스로 상처를 내고 매운 음식을 먹어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 잔혹하고 광기 어린 금혁수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유연석은 금혁수처럼 날카롭게 보이기 위해 체중을 7~8kg 감량했다.

"원작인 웹툰에서 혁수는 외모는 개구리처럼 기괴한데 해맑은 표정을 지어요. 천진한 사이코패스라는 생각이 들었죠. 살인에 대해 얘기 할 때도 천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실제로 사이코패스의 인터뷰 영상이나 무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찾아봤어요. 매운 핫바를 먹는 금혁수는 제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와 실제의 저를 분리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만약 나라면'이라고 생각하면 역할을 소화하기 힘들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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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오진 날' 유연석 /티빙
파트1은 오택과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유연석은 온종일 택시에서 촬영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았단다.

"택시 안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금혁수라는 캐릭터가 설정돼요. 또 오택과 미묘한 신경전도 벌이죠. 상황상 택시 신을 하루종일 찍었어요. 그 많은 장면을 하루 만에 하다 보니까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금혁수에게 아들을 잃은 엄마 황순규를 연기한 이정은 배우가 총으로 쏴버리고 싶을 정도로 악랄함이 느껴졌다고 말했어요. 연기를 잘 했다는 칭찬의 말씀으로 생각해요. 금혁수가 더 악랄하게 보일 수 있었던 건 이성민, 이정은 선배님의 도움이 커요. 금혁수에 대한 공포감, 분노의 감정들을 잘 살려줬죠.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니까 저도 덩달아 캐릭터가 살았던 것 같아요."

유연석은 그간 다양한 역할로 대중들과 만나왔다. 대표작인 영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서 선악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캐릭터가 강한 외모라는 생각을 안 했어요. 그래서 데뷔 초부터 작품 속에서라도 스펙트럼을 넓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배우로서 외모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보다 캐릭터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게 배우로서 나아갈 방향이라고."

유연석은 어느덧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최근 20주년 팬미팅을 개최했어요. 팬들이 과거 필모그래피 영상을 보내줬어요. 정말 다양한 분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을 새삼 알았어요. '내가 어떻게 저걸 했지?'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도전했던 것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뿌듯해요. 다음 캐릭터에 대해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도전하고 또 노력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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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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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02:27:2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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