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경험 관련해 "과대평가된 것 같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태오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에 대해 "과대평가된 상황인 것 같다. 배우는 연기를 할 때 결과를 생각하며 하진 않는다. 감독, 배우와 호흡을 하며 지금(순간)에 집중할 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나마 기대했던 건 처음으로 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인연'이라는 요소를 서양 관객에게도 잘 이해시키고 싶었다. 마지막 시퀀스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여운이 너무 좋았다. 관객도 이 영화를 보면 시나리오에서 제가 느꼈던 감수성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게 느껴져서 이런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유태오는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비록 수상의 영예는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지만 유태오의 노미네이트는 해외에서의 인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여자 나영(그레타 리 분)과 그녀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남자 해성(유태오)의 24년에 걸친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의 CJ ENM과 미국의 A24가 합작한 영화다. 내달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에 올라 수상을 노리고 있다.
영화는 오는 3월 6일 국내에 개봉한다.
<사진 = 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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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07:1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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