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01 September 2022

‘칸 황금종려상’ 32세 여배우 돌연 사망…“의문의 질병” - news.kmib.co.kr

배우 찰비 딘이 지난 5월 2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국제영화제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포토콜 행사를 치르는 모습. AP뉴시스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여주인공 배우 찰비 딘 크리크(32)가 질병으로 돌연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 출신 배우인 찰비 딘은 전날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폐에서 일어난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라고만 알려진 상황이다.

찰비 딘의 오빠는 “두통을 겪은 뒤 약혼자에게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말했는데, 말 그대로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신할 수 없다. 부검이 진행 중이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찰비 딘은 사망하기 불과 3일 전 복싱 레슨을 받기도 했다. 그의 트레이너였던 게리 스타크 주니어는 “그녀는 당시 전혀 아프지 않았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사망하던 날에는 갑자기 수업을 취소했다. 평소 그런 적이 없었지만 그저 바쁜 스케줄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고, 곧 볼 것이라 여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한 장면. AP연합뉴스

6세 때 아역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찰비 딘은 12세에 알파 모델 매니지먼트와 계약한 이후 각종 잡지 표지 및 광고 모델로 서며 주목을 받았다. 2010년 남아공 영화 ‘스퍼드(Spud)’를 통해 배우의 길로 들어섰으며 ‘돈트 슬립(Don't Sleep)’(2017) ‘퍼시픽 스탠다드 타임(Pacific Standard Time)’(2016) 등에 출연했다.

찰비 딘은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의 여주인공이었다. 이 영화의 전 세계 개봉이 불과 몇 주 남은 상황이었다.

찰비 딘의 유족으로는 부모와 남동생이 있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 약혼자와 함께 살았다. 4년 교제한 것으로 알려진 약혼자 루크 볼커는 찰비 딘의 사망 이후 SNS에서 동영상을 게재하며 “찰비의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조금 힘들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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