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11 April 2021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그는 특별했던 분" - 매일경제 증권센터 - 매일경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가 10일(현지시간) 전날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아버지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을 기리는 추모객들에게 왕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왕실이 공개한 영상에서 남색 양복을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맨 찰스 왕세자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my dear Papa)는 매우 특별한 분이었다. 자신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와 반응에 아버지도 놀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 가족은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필립공을 향한 전 세계적인 애도가 "특별하게 슬픈 이 시기에 특별한 사람을 잃은 우리를 지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찰스 왕세자는 "아버지가 지난 70년 동안 여왕, 가족, 국가 그리고 영연방 전체에 아주 놀라울 만큼 헌신적인 봉사를 해왔다"고 추모했다. 그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듯이 가족과 나는 아버지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립공의 장례식은 오는 17일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거행된다.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치러지는 필립공의 장례식은 영국서머타임(BST) 기준 오후 3시에 시작되며 TV로 생중계된다. 장례식 시작 전 영국 전역에서 1분간 묵념을 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례식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 30명만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 명단은 15일 공개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가능한 한 많은 가족 구성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자신은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실은 장례식 당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자는 존슨 총리 권고를 승인했다.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난 해리 왕자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다만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은 둘째를 임신 중이어서 참석이 어렵다고 왕실은 전했다.

필립공에 대한 추모 물결은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공동 성명을 내며 "제2차 세계대전 복무부터 여왕과 함께한 73년 그리고 대중의 눈에 비친 전 생애까지 필립공은 영국, 영연방, 그의 가족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조전을 보내 남편 필립공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왕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추모 행렬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버킹엄궁 앞에는 카드와 꽃다발을 든 영국인이 몰려 필립공을 추모했다. 영국군은 이날 정오 런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웨일스 카디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와 해상에서 필립공을 기리며 1분 간격으로 예포 41발을 발사했다.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한 필립공은 100번째 생일을 두 달 앞두고 9일 타계했다. 그는 슬하에 찰스 왕세자를 포함해 자녀 4명과 손주 8명, 증손주 10명을 뒀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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