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옥주현 씨 측은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 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들의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이에 김호영 측은 같은 날 "지난 14일 김호영이 개인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에 있어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최초의 기사가 보도됐고 이후 무수한 매체에서 추측성 기사들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후 옥주현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근거 없는 기사를 보도할 경우에도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 또한 온라인 댓글을 포함한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맞불에 나섰다.
두 사람 갈등의 시작은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라인업 공개서 부터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할을 두 차례 맡아온 뮤지컬 배우 김소현 씨가 이번 캐스팅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엘리자벳 역할에 옥주현과 이지혜 씨가 캐스팅 됐는데, 특히 이지혜 씨 캐스팅을 두고 일부 뮤지컬 팬들이 불만을 터뜨린 것. 이지혜 씨가 옥주현 씨의 절친이자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 때문에 이번 캐스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가운데 김호영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호영 씨가 옥주현 씨를 옥장판으로 비유해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져나갔다.
그러나 옥주현 씨는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수 백 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명을) 해도 제작사에서 할 것.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한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엘리자벳' 제작사 역시 입장을 냈다. 제작사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하여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뤄진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옥주현 씨와 제작사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김호영 씨는 자신의 '옥장판'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인맥 캐스팅' 의혹을 받던 옥주현 씨는 결국 김호영과 악플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강경대응에 나섰고, 김호영 씨 역시 옥주현 씨가 자신에게 사실 확인 없이 상황을 판단했다며 맞고소를 시사했다.
[사진=오센]
YTN star 이새 PD (ssmkj@ytn.co.kr)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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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9:07: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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