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국적으로 방역 비상에 걸린 가운데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나훈아 콘서트가 일정대로 진행돼 대구 지역 방역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하루 2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회당 약 4천명이 관람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석수로 치면 2만4천여명이 관람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첫 티켓 예매와 동시에 해당 콘서트는 첫날 전석 매진됐다.
하지만 7월 들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 우려가 발생했다. 심지어 하루 확진자가 한 자리수였던 대구도 확진자 수가40~50명으로 늘어나는 등 비수도권으로의 코로나 전파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공연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티켓 취소와 환불 요청 문의가 늘어났고, 대구시 민원 게시판에는 "콘서트 관객 대부분이 코로나 우려가 높은 연령대다"며 취소 건의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일정대로 콘서트를 강행했다. 2021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과 2021시민행복콘서트 등 예정돼있던 다른 공연이 취소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일각의 우려대로 이날 오후 첫 공연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엑스코 주변에는 차량이 몰려 교통 정체를 빚었으며,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의 대기줄이 엑스코 건물 주변을 둘러싸고 길게 이어졌다.
한 예매자는 "취소하려고 문의를 했지만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왔다"며 "마스크와 장갑을 따로 더 챙겨왔다"고 말했다.
한 대구시민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콘서트가 취소됐으니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풍선 효과처럼 이번에 대구로 대거 몰려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콘서트에서 확진자가 단 한 명이라도 나오면 그 책임은 나훈아와 주최 측이 지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주최 측은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함성, 구호, 기립 및 단체 행동 금지 등 방역 지침에 따라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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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12:57: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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