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기획 안수영, 연출 최행호)’는 창의적인 육아의 지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배우 송창의, 개그맨 김지혜,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MC김국진은 “오은영 박사님께 상담받으려면 1년을 대기할 정도”라고 물었다.
이에 김구라가 오은영 박사와 연대 동문인 밴드 ‘동물원’의 멤버이자 정신과 의사 김창기를 언급했다. 이에 오은영은 “맞다. 학교 선배이지만, 의사로서는 저보다 후배”라고 밝혔다. 이어 ‘영재발굴단’의 노규식,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재직 당시, 제자였다고 밝히며 선배미를 뽐냈다. 이어 “이 일이 한번 상담하면 오랫동안 해야 한다. 진료 자체가 길어서 대기가 길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유명세 때문에 겪는 남다른 고충을 고백했다. 병원 밖, 공공장소에서도 부모들의 상담이 이어진다고 털어놓은 것. 오은영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가면 밖에서 똑똑하며 '오은영 박사님 맞으시죠?'라고 질문한다"며 "안에서 입은 또 놀고 있으니까 상담을 할 수 있다"면서 비록 조금 난감한 상황과 장소이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상담을 의뢰하는 이들의 요청에 응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를 비롯한 MC들과 게스트들은 "이게 직업정신이다", "이게 가능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은영은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예전에 문턱이 높았다면 지금은 문제가 있을 때 의논을 해보려고 한다. 그 모습이 부모님의 간절함과 진심이라고 생각해 기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오은영은 방문을 망설이는 장소를 묻자 주저 없이 "제일 난감한 곳이 사우나"라고 답했다. 그는 "진지한 얘기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장소는 진지한 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때 안영미는 "서로 정말 벌거벗은 기분이겠다"라고 거들었고, 김구라는 "그럴 때는 탕으로 들어가자고 해라"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특히 오은영은 지난 2008년 청천벽력 같은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연을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 중 담낭에 악성 종양이 의심된다더라. 몇 개월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6개월이었"고 전했다. 설상가상 담낭 내 종양 확인 수술을 앞두고, 대장암까지 진단받았다고.
이에 오은영은 "두 가지 수술을 해야 했다. 당시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수술실로 향하는데 아들 얼굴이 해님처럼 떠올라서 통곡했다"면서 며칠 사이에 죽음을 준비해야 했던 심경과 뜨거운 모성애를 체감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다행히 대장암은 초기, 담낭 내 종양은 양성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깊은 상심에 빠졌었다고. 그는 "아무리 늦게까지 일하고 환자를 상담해도 지치지 않았다.
'전문가'가 아닌 '인간 오은영'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오은영은 "나는 잔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우리 아이가 재수를 했는데, 그때도 잔소리를 안 했다"면서 아들과의 일화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서 노래방에서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면 본래 애창곡 대신 발라드 위주로 노래를 선곡한다고 반전 사실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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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15:14:5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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