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24 Februari 2021

[종합]오은영, 멘토→母 감동 고백 “시한부 선고에 아들 떠올라 통곡”(라스) - 스타투데이 - 매일경제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라디오스타’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기획 안수영, 연출 최행호)’는 창의적인 육아의 지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배우 송창의, 개그맨 김지혜,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육아 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의 출연에 김국진은 “박사님께 상담받으려면 1년을 대기할 정도”라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제가 의사인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연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과정 후, (소수만 하는) 소아청소년정신과를 다시 전공했다”면서 “한번 상담하면 오랫동안 하고 진료 자체가 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은 "(밴드 ‘동물원’의)김창기 선생님이 학교는 선배지만 인턴, 레지던트는 저보다 후배이고 '영재발굴단' 노규식 박사는 제자뻘이다. 잘 아시는 이국종 교수는 제가 아주대병원에서 교수할 때 제자였다"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오은영은 유명세로 인한 남다른 고충도 전했다. 병원 밖, 공공장소 가릴 것 없이 부모들의 상담이 이어지기 때문. 오은영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가면 밖에서 똑똑하면서 '오은영 박사님 맞으시죠?'라고 질문한다"면서 "안에서 입은 또 놀고 있으니까 상담을 한다"며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예전엔 문턱이 높았다면 지금은 문제가 있을 때 의논해 보려고 하지 않냐. 부모님의 간절함과 진심이라고 생각해 기쁘다"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다만 오은영은 "제일 난감한 곳이 사우나"라며 “진지한 얘기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장소는 진지한 얘기가 어렵다"고 토로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에 안영미가 "서로 정말 벌거벗은 기분이겠다"고 거들고 김구라도 "그럴 때는 탕으로 들어가자고 해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이어서 ‘국민 엄마’란 타이틀로 인해 술 마시고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노래방에 가서 자신을 알아보면 이미지 때문에 애창곡 대신 발라드 위주로 선곡한다고 밝혀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특히 오은영은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가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는 명언과 함께 김구라의 아들 그리와 함께 방송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아들을 무심한 듯 다정하게 챙기는 김구라를 ‘아빠의 정석’이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우울증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공개적으로 밝힌 전 미국 부통령 부인처럼, 불안 장애가 있다고 고백한 김구라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영향력 있는 분이 해주는 게 좋다.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다”고 김구라를 응원했다.

오은영은 다이어트 광고가 들어왔다고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하지만 반드시 다이어트 전후 사진이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거절했다고. 이어 “사실 제가 날씬한 사람이었다. 방송 전에는 호리호리했는데 30kg 쪘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소식을 한다. 많이 먹지도 않는다. 심지어 일할 때는 아예 식사를 안 하는데, 늦게 퇴근하고 12시에 집에 가면 야식으로 과일을 많이 먹는다. 과일 살이 찐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적인 면모로 웃음 짓게 했다.

천하의 오은영도 살면서 크게 좌절한 적 있다고. 이어서 “2008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재발 없이 13년째 유지 중"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의사들이 건강검진을 잘 안 받는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 모교 병원에서 토요 검진을 해준다고 해서 받았는데, 복부 초음파를 받던 중 '담낭에 악성 종양이 있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일단 담낭이 의심되면 복부를 열어 수술해야 한다. 바로 연락해서 진료를 보러 갔더니 '안 좋은 사인'이라더라. 악성이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6개월'이라고 했다"고 시한부 선고 사연을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설상가상 담낭 내 종양 확인 수술을 앞두고 대장암까지 진단받았다고.

오은영은 "바로 전이가 생각됐다. 만약 그러면 3개월을 산다더라"면서 “두 가지 수술을 해야 했는데 당시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수술방을 걸어가는데 아들 얼굴이 해님처럼 떠올라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통곡했다"며 많은 시간을 함께 못한 아들에 대한 미안을 밝히며 '엄마 오은영'의 면모로 뭉클함을 안겼다.

다행히 대장암은 초기, 담낭 내 종양은 양성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깊은 상심에 빠졌었다고. 이어 “그때 그 며칠이 저한테는 죽음을 준비하는 게 뭔지 실제로 경험함과 동시에 '자식이 이렇게 소중하구나', 부모 자식 관계는 '내가 죽어야 끝나는 관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뜨거운 모성애를 밝혀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은영의 깜찍한 어린 시절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옆집 아이의 돌복을 빌려입었다는 오은영은 예나 지금이나 풍성한 머리 숱로 부러움을 샀다.

'엄마 오은영'은 “저는 아이를 선행시키지 않았다. 학원에 많이 안 보냈다. 마음의 주인은 나이기에 내가 해결할 문제”라며 “저는 잔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우리 아들이 재수를 했는데, 그때도 잔소리를 안 했다"고 아들과의 일화를 공개해 감탄을 안겼다. 이어 “부모가 속상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공부란 열 가지 중 딱 한 가지만 알아도 성취감이 높아지는데, 일반적으로 엄마들은 열 가지 중 딱 하나만 틀려도 꾸중한다.

공부는 배워가는 과정에서 뇌가 발달하는 것”이라며 다그치지 말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전했다.

‘딸 바보’ 송창의는 5살 하율이 대한 무한 애정을 자랑하는 한편, 이날 토크 도중 하율이가 스튜디오에 깜짝 출연해 “우리 아빠, 올라프 닮았다”고 깜찍한 폭로와 붕어빵 부녀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지혜와 이지혜는 ‘성형외과 실장’ 원조를 주장하며 캐릭터 논쟁으로 티키타카 웃음을 선보이는 한편, 냉동 난자 시술 경험과 홍보까지 솔직 유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방송 말미에서 무대에 오른 오은영은 ‘누구 없소’를 ‘고민 없소’로 개사해서 상담만큼이나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열창해 이목을 끌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s block ads! (Why?)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Q2h0dHBzOi8vd3d3Lm1rLmNvLmtyL3N0YXIvYnJvYWRjYXN0aW5nLXNlcnZpY2Uvdmlldy8yMDIxLzAyLzE4Mzc1OC_SAUVodHRwczovL20ubWsuY28ua3Ivc3Rhci9icm9hZGNhc3Rpbmctc2VydmljZS92aWV3LWFtcC8yMDIxLzAyLzE4Mzc1OC8?oc=5

2021-02-24 17:29:01Z
52783086766898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