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tu, 10 April 2021

영국 왕실에는 누가 있고 어떻게 운영되나? - BBC News 코리아

Prince Philip pictured in July 2020

사진 출처, Reuters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필립공은 여왕과 73년을 함께했다. 그는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왕실 업무를 수행한 통치자의 배우자다.

영국 왕실에는 누가 있나?

아버지 조지 6세가 사망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년 즉위했다. 그는 영국을 포함해 16개국의 명목상 군주다. 또한, 영국에서 가장 오래 군림한 왕이기도 하다.

필립공과 여왕 사이에는 자녀 4명과 손주 8명, 증손주 10명이 있다.

Princess Elizabeth and Prince Philip on their wedding day in 1947

사진 출처, PA Media

차기 왕위 계승자인 장남 찰스 왕세자는 1948년 태어났다. 1950년엔 앤 공주, 1960년엔 앤드루 왕자, 1964년엔 에드워드 왕자가 출생했다.

찰스 왕세자에게는 고 다이애나비 사이에 낳은 두 아들이 있다. 장남 윌리엄 왕세손과 차남 해리 왕자가 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영국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왕실의 일원은 어떻게 되나?

왕실 가족과 결혼을 할 경우, 왕실의 일원이 된다. 이들은 결혼과 동시에 직함을 받는다.

예로 다이애나 스펜서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 했을 때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하지만 왕위 승계대상이 되려면, 왕실에서 태어나야만 한다.

현재 왕위계승서열 1위는 찰스 왕세자, 2위는 장남인 윌리엄 왕세손, 그리고 3위는 장손인 조지 왕증세손이다.

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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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사람들을 뭘 하나?

영국 정부의 공식 명칭은 여왕 폐하의 정부다. 하지만 영국 왕실의 현실정치 개입은 거의 없다.

여왕은 매주 한 번 총리와 독대한다. 총리는 정책 사안을 여왕과 공유하지만, 정책 방향에 있어 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왕과 왕실 일원들은 공적인 의무를 이행한다. 영연방 국가 순방를 예로 들 수 있다.

Duke and Duchess of Cambridge

사진 출처, Julien Behal

또한 자선 단체를 후원하고, 직접 자선 단체를 꾸릴 수도 있다. 영국 청년 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필립공은 '에든버러 공작 어워드'를 창립했다.

여왕은 물론 왕실 남성 대부분이 군 복무를 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영국 공군에서 근무하고 전역했으며, 해리 왕자 또한 군 생활을 했다.

Prince Harry with a machine gun

사진 출처, PA Media

영국 왕실에서 물러난 경우도 있나?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1월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재정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이들 부부가 "여왕에게 임무를 수행하는 왕실 일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가 보유한 군 명예직과 이들에 대한 왕실 후원은 모두 여왕에게 반환된 뒤 활동 중인 다른 왕실 구성원들에게 나뉜다.

Prince Harry and Meghan

사진 출처, Reuters

2019년에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자신에게 제기된 '성 접대' 의혹에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왕실 고위직의 생활비는 누가 대나?

왕실 교부금은 왕실이 공적인 의무를 이행하고 왕궁을 돌볼 수 있도록 영국 재무부가 제공하는 돈이다. 올해 교부금 액수는 총 8590만파운드로 측정됐다.

영국 정부는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에스테이트'(The Crown Estate)의 상업 토지와 부동산 수입을 관장하고 이중 일정 부분을 왕실 교부금으로 왕실에 돌려준다.

왕실 구성원은 어디 사나?

Members of the Royal Family on the Queen's official birthday

사진 출처, PA Media

런던에 있는 버킹엄궁이 여왕의 공식 사무실이자 주거지다.

하지만 여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버크셔주에 위치한 윈저성에서 머물고 있다. 필립공은 윈저성에서 별세했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공작부인은 런던에 있을 때는 클래런스 하우스에 살며,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는 여기서 가까운 켄싱턴궁에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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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0 08:50: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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