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송대관이 태진아와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2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한국 대중가요 100년 특별기획-트로트 전설을 만나다' 특집이 진행돼 송대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송대관을 비롯해 태진아, 진성, 김양, 김지현, 김수찬이 함께 했다.
송대관은 고향 동생이자 후배 가수인 김지현으로부터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현은 "제가 성형외과 의사와 결혼했다. 고향 오빠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다. 송대관이 영원한 젊은 오빠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조금씩 해드리고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송대관은 "약간의 도움을 받았다. 이 나이에 감출 이유가 없다. 팔자주름이 생기면 (김지현 남편의) 병원에 간다. 이 나이에 조금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김양은 송대관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데뷔하고 나서 얼마 안 된 때였다. 선배님께서 제게 가요계에서 저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셨다. 다행히 없다고 말씀드렸다. 혹시나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혼내줄테니까 얘기하라고 하시더라. 저한테는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다"라고 전했다.
꽃다발을 들고 등장해 송대관에게 건넨 태진아는 "대중들이 저와 송대관 선배를 라이벌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저보다 연세도 많으시고 히트곡도 많다. 가수왕 수상도 먼저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보면 송대관 선배가 나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대관은 태진아에 대한 미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내가 아파서 힘들어할 때 돈을 엄청 가져오더라. 내게 따뜻하고 좋은 나라에 가서 쉬라고 했다. 돌아설 때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태진아는 "저는 형님을 친형 아니면 나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동반자' 가사처럼 '최고의 선물' 그런 식으로 형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어 "김양이 노래할 때 코러스를 해달라고 했는데, 가수왕인데 신인가수에게 코러스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형님이 키우는 가수라고 전화가 와서 바로 달려가서 녹음을 했다. 그만큼 형님이 이야기하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간다"고 전했다.
또한 송대관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많다.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 와서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사람들의 오해로 인해 방송 출연을 못 할 때가 있었다. 그때 어머니가 TV에 앉아서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만 기다리셨다. 저는 스스로 출연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제가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저에게 물어보지 않으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무죄를 받고 모든 것이 복귀되고 나서 설날 특집으로 '가요무대'에 복귀해 '네박자'를 불렀다. 다음날 방송에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머니를 놀래켜드리려고 말을 안했다. 그런데 그날 밤에 돌아가셨다. 말이라도 좀 할 걸 싶다. 그 기대로 다음날 '가요무대'를 보고 가셨을텐데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다"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이를 본 태진아는 "형님의 어머니 사랑은 누구보다 참 많았다. 저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형님 어머니를 보면서 저희 어머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송대관은 "정말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이 자리가 나오기 쉬운 자리는 아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또 제가 건강해졌다. 열심히 하고 잘 하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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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00:41:2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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