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26 September 2021

BTS, 숭례문 앞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오프닝 - 국민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숭례문 앞에 마련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2021’ 무대에서 26일 공연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6일 새벽 서울 숭례문 앞에서 ‘2021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의 막을 열었다.

국제 빈곤퇴치운동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기후변화 빈곤 등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를 환기한다는 취지로 매년 주최하는 대규모 라이브 콘서트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극복, 백신의 공평한 분배 등 팬데믹 관련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다.

첫 주자로 나선 BTS는 숭례문을 배경으로 꾸민 무대에서 공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 진행자인 스콧 에번스는 “세계에서 이들보다 인기 있는 그룹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BTS가 서울의 상징적 장소인 숭례문에서 공연한다”고 소개했다.

BTS는 어두운 밤 숭례문을 밝힌 조명 속에서 ‘퍼미션 투 댄스’를 열창했다. 무대 세트는 숭례문의 모습이 모든 각도에서 보이도록 원형으로 제작했다. 무대 구조와 바닥 디자인 등에도 전통 문양을 활용해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숭례문 앞 도로에선 ‘버터’ 공연을 하며 서울의 야경도 화면에 담았다.

이날 24시간 생중계에는 BTS를 시작으로 그룹 콜드플레이와 가수 엘튼 존, 빌리 아일리시, 에드 시런, 제니퍼 로페즈, 폴 사이먼, 피아니스트 랑랑, 생태학자 에드워드 윌슨,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등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등장했다.

아티스트들은 뉴욕 파리 두바이 런던 로스앤젤레스 라고스 리우데자네이루 시드니 등 대륙별 주요 도시에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였다. 콜드플레이는 뉴욕 공연에서 지난 24일 BTS와 함께 발표한 새 노래 ‘마이 유니버스’를 한국어 가사까지 포함해 불렀다. 이들 공연은 모두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지난해 행사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4월에 열려 각국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집에서 릴레이 공연을 하는 ‘방구석 콘서트’ 형식이었지만, 올해는 주요 도시에서 관객들이 참여하는 공연 형태로 진행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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