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가 이성민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물론 영특한 머리를 증명하며 손자로 인정을 받았다.
11월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1회에서는 윤현우(송중기 분)이 순양그룹 창업주 진양철(이성민 분)의 손자 진도준(김강훈 분)으로 두 번째 삶을 시작했다.
지난 회 순양그룹 누군가의 손에 사망한 윤현우는 어린 진도준으로 눈을 떴다. 진도준의 정체는 무려 순양그룹 창업주 진양철의 손자. 거기다가 시간은 1987년도였다. 진도준은 눈치껏 진윤기(김영재 분), 이해인(정혜영 분) 아들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진양철의 회갑연에 참석한 진도준은 부친 진윤기가 이해인과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며 진양철의 눈밖에 난 것을 파악했다. 모두 진도준이 순양그룹 미래자산관리팀장 윤현우로 살면서 알고 있던 정보 그대로였다. 다만 진도준은 "내 기억 속에 진도준에 대한 그 어떤 기억도 남아있지 않다. 왜 내 머릿속에 진도준에 대한 기억만은 남아 있지 않은 걸까"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이후 진도준은 진양철의 본가를 둘러보다가 어린 진성준(김남희 분)과 마주쳤다. 진성준은 백자를 깨곤 이를 진도준에게 덮어씌우려 했다. 어른들에게 실제로 "이 자식이 깨고 도망치려는 걸 제가 잡았다"고 거짓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도준은 "거짓말 맞다. 도자기는 이 자식이 깼다. 이 방에서 회장님 물건 훔쳐가다 저한테 걸렸다"면서 그의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꺼내 증거로 보여줬다. 진성준은 이에 진도준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사태는 목격한 진양철은 진성준에게 경영인의 자세를 말하며 훈계했다. 이 상황을 진양철의 자서전을 통해 알고 있던 진도준은 '모든 일들이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살아온 과거의 시간 그대로 1987년도에 와 있는 것'을 깨달았다.
진도준은 곧장 회갑연장을 나와 윤현우의 죽은 모친이 운영하던 식당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멀쩡히 살아있는 모친을 확인한 진도준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런 진도준을 지금의 엄마 이해인이 찾으러 왔다. 진도준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엄마가 살아있어 너무 다행"이라며 오열했다.
귀가한 진도준은 '오너 일가 중 내가 유일하게 알 수 없는 존재는 나 진도준. 내가 진도준의 몸으로 살게 된 건 빙의일까. 아니면 시간여행? 아니면 환생? 어느 쪽인 걸까'라며 생각에 잠겼다.
한편 진양철은 반도체 사업으로 고민이 많았다. 시장을 선점한 미국, 일본 기업이 반도체 가격을 어마어마하게 낮춰 팔기 시작했기 때문. 다른 기업도 미국, 일본 기업에 두손 두발을 든 상황, 자식들은 반도체를 포기하자고 주장했다.
때마침 진성준과의 일을 사과하러 다시 본가를 찾은 진도준은 진양철을 기다리다가 어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이들은 대선을 앞두고 노태우가 열세라고 보고 DJ과 YS 중 누구에게 정치 자금을 댈지 논의 중이었다.
진도준은 이후 진양철이 본인과의 만남을 거부하자 비서 이항재(정희태 분)에게 "할아버지께 말씀 드려달라. 어제 깨진 도자기 값을 하러 왔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저라면 대선 자금을 노태우쪽에 걸겠다고 말씀 드려달라. 대통령은 노태우 후보가 될 것. DJ과 YS 두 사람이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보냐. 전 아니다"라고 밝히곤 "도자기 값은 다 치른 것 같으니 가보겠다"고 쿨하게 뒤돌아섰다. 곧 뉴스에는 단일화 협상에 실패했다는 속보가 보도됐다.
깜짝 놀란 진양철은 집에 돌아가려는 진도준을 다시 불러와 "단일화가 깨질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이에 "저라면 욕심이 나서 양보를 못했을 것"이라며 "저라면 3등(노태우)가 1등이 되기 전 빨리 주겠다. 그것도 상대가 생각하는 돈보다 훨씬 많이. 3등일 때 주면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겠지만 1등일 때 주면 그땐 당연하다고 생각할 테니"라고 말했다.
진양철은 이런 진도준을 테스트 하듯 퀴즈라며 "1등하고 2등이 싸워 3등이 이기는 걸 어부지리라고 했다. 반대로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도 있다. 그러면 새우가 어부지리로 고래를 이길 방도는 없겠냐"이라고도 물었다. 하지만 그는 진도준이 답을 못하자 "보통 애들과 똑같다"며 그대로 돌려 보냈다. 사실 이는 반도체에 대한 질문이었다. 진양철은 반도체를 포기할 마음이 없었다.
진양철이 노태우에게 정치자금을 댄 뒤, 진도준은 뒤늦게 진양철 퀴즈의 실체를 눈치챘다. 그러곤 답을 하기 위해 곧장 본가로 전화했다.
그 시각 진양철은 바그다드로 출장을 가 있었다. 진도준은 진양철이 돌아오는 날짜 10월 29일, 항공편을 확인하곤 그가 귀국하기 위해 타는 항공기가 북한 공작원에게 폭탄 테러 당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진양철을 살리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3시간뿐. 진도준은 급히 이를 공항에 신고했으나 공항 측은 어린이의 장난전화로 취급했다.
진도준은 본가로 달려가 이필옥(김현 분)에게 "할아버지와 통화를 하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러곤 "할아버지가 내주신 퀴즈 정답을 알았다. 이 메모를 보시면 항공편을 변경하실 거라고 저는 믿는다"는 내용의 메모를 비서를 통해 남겼다. 그러나 김주련(허정도 분)은 해당 메모지를 잃어버리며 잘못을 덮기 위해 보고를 올리지 않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뉴스에서는 진도준이 예상한대로 비행기 실종 뉴스가 보도됐다. 이에 순양그룹 일가는 서둘러 비행기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곤 좌절했는데. 진양철은 뜻밖에도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울에 갑작스럽게 일정이 생겨 경유지에서 다른 항공편에서 갈아탄 덕에 천우신조로 화를 면한 상황이었다.
진양철은 안도하는 자식들에게 "영진 반도체 일본에 매각한다고 안 했냐. 그거 내가 오늘 샀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게 내가 새우 몸집을 한번 키우려 한다.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붓든 내가 키워보려 한다. 죽다 살아난 몸. 내가 겁날 게 남아 있을 것 같냐"고 통보했다.
사실 이런 진양철은 사고가 난 비행기 안에서 뒤늦게 진도준이 남긴 메모를 확인했었다. 진영철은 고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새우 몸집을 키우라며 '영진 반도체 매각 시각은 29일'이라고 알려준 진도준 덕분에 즉석에서 서울가는 제일 빠른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또한 진양철은 진도준의 조언에 따라 DJ와 YS에게도 돈을 지원했다. 진양철은 이런 진도준에게 "너 혹시 미래를 알고 있는 것 아니냐. 단일화가 깨질지도 노태우 후보가 당선될지도 또 비행기가 폭파할지도 다 알고 있었다"는 의심을 내비쳤다. 진양철은 진도준을 독대하며 무섭게 다그쳤다.
진도준은 이에 "다 알고 있었다. 미래가 아니라 할아버지 마음을 알고 있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가 어부지리로 이기는 법같은 건 없다. 할아버지께선 무모한 도전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저한테 퀴즈를 내신 것. 지지와 응원을 구하는 마음으로. 제가 알고 있던 건 할아버지의 그 마음"이라고 답했다.
진양철은 이런 답변이 마음에 든듯 "정답을 맞혔으니 상금을 주겠다"며 얼마를 원하냐 물었다. 진도준은 화폐 가치가 떨어지니 돈은 됐다며 대신 땅을 달라고 요구했다. 진도준이 "여기가 좋겠다"며 짚은 곳은 이 시기만 해도 별볼 일 없는 분당이었다. 진양철은 흔쾌히 분당 땅 5만평을 약속했다.
이런 진양철에게 진도준은 이번엔 거래를 제안했다. 진양철이 "나한테 없는 게 너한테 있어야 그게 거래. 나한테 없는 게 있을 것 같냐"고 하자 진도준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거다. 순양가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걸 제가 가져다 드리겠다. 대한민국 최대 학부 서울대 법대 합격증"이라고 답했다. 진양철은 흡족해하며 "내가 뭘 주면 되겠냐"며 미소를 지었다.
그뒤 진양철은 순양가 가족들 앞에서 진도준 네를 가족으로 인정했음을 발표했다. 진양철은 놀라는 식구들에게 "도준이 얘 내 손주"라고 못박았다. 진도준은 '내가 진씨 일가와 가족이 된 이유. 여기 이 사람들 중에 날 죽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며 순양가에 당당히 입성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는 진양철과의 거래대로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했다. 그는 '내가 진도준의 몸으로 태어난 건 빙의도 시간여행도 환생도 아니다. 이번 생은 나에게 기회다'라며 새로운 삶을 결심했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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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14:48: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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