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미국 투어 중 일어난 폭행 및 폭언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온지 약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날 재한 씨는 "저희가 참고 버틸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 두 번째로 도전하는 꿈이었고, 그런 일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를 믿어주는 팬분들을 위해 참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더이상 참고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다른 어떤 곳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 모두를 위해, 우리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모두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된 속내를 털어놨다.
소속사 대표의 폭행 및 폭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 약 1년 간 학대가 지속됐다. 그 중에는 상습적인 술자리 성추행, 정서적 학대 등이 포함됐다. 오메가엑스는 "대표라는 점을 이용해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얼굴, 손,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고, '오메가엑스를 할 거면 박박 기어라' 같은 폭언도 들었다"며 "불안에 떨었고, 정신과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법률대리를 맡은 서주연 변호사는 "성희롱 발언도 수시로 일어났지만, 신체적인 접촉, 강제로 대표의 권위로 부른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진다던지,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얼굴을 가져다 대는 등의 행위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에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이 본격적으로 세간에 드러나기 시작한 이후 소속사와의 협의도 진행되는 듯 했지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멤버들은 사과 대신 각자 3~4억원의 빚을 대신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받아야 했다. 정훈 씨는 "미국에서 귀국한 후에 우리가 느끼기에 진심 어린 사과는 받아보지 못 했다. 오히려 군대 문제를 거론하면서 터무니없는 정산서를 보내면서 협박을 일삼았다.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메가엑스는 16일자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폭행, 협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부당한 정산을 강요한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할 계획도 있으며, 위자료 청구에 관한 법적인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직접적인 폭행 및 폭언 가해자로 지목된 강 대표 외에도 소속사의 실질적인 대표 이사인 '황 의장'에 대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노종언 변호사는 "멤버들은 황 의장에게 수차례 부당한 대우에 대해 보고했었다. 그러나 황 의장은 이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묵살했다. 방조라고 판단한다"며 "황 의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책임, 형사 책임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 같은 갈등 속에서도 해체 등을 고려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노종언 변호사는 "상표권은 오메가엑스 이름으로 출원돼있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되면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한 씨는 "오메가엑스 11명이 개설한 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재한 씨는 "누구보다 팬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저희 11명 모두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용기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메가엑스 11명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으로 음악 하면서 인사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달 오메가엑스가 미국 투어 중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에게 폭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이야기와 현장 상황을 담은 녹취 파일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는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고 입장을 밝혀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소속사가 운영했던 공식 SNS 계정과는 다른 새 계정을 개설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이후 소속사는 오메가엑스에게 폭언 및 폭행을 해온 가해자로 지목된 강 대표가 사퇴했다고 발표했지만, 갈등은 멈추지 않았다. 강 대표의 폭언 및 폭행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고, 그의 남편인 황 의장(실질적 대표이사)의 폭언 및 방임 의혹도 불거져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 = OSEN]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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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06:1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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