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정(22)이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원정은 지난달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극본 백소연, 연출 강수연 이웅희)에서 해맑고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 1987년의 백희섭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는 남자 윤해준(김동욱 분)과 엄마 아빠의 결혼을 막고자 하는 여자 백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원정은 “첫 지상파 드라마인데, 중요하고 큰 역할을 맡았다. 희섭으로서 100%를 보여드렸는지, 울고 웃고 변화하는 과정을 적절하게 표현했는지 고민이 남는다. 비록 완벽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했고 22살의 삶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오디션을 통해 희섭을 당당하게 거머쥔 이원정은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친구와 함께 전라도로 떠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원정은 능숙한 전라토 사투리로 호평을 얻었다.
그는 “희섭 역을 맡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엄마, 나 됐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정말 기뻤다. 저희 할아버지가 아는 채널에 나올 수 있다는 게 좋았다. 할아버지도 정말 기뻐했다. 감독님에게 왜 절 뽑았는지 물어봤는데 겁먹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하는 모습에서 희섭을 봤다고 하시더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희섭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지 않나. 친구랑 무작정 전라도로 내려갔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녹음해서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다. 실제 전라도 분들이 우리 할머니 사투리 같다고 해줘서 감사했다.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도 사투리를 썼다. 기타도 열심히 배웠다”고 설명했다.
전라도 사투리뿐만이 아니었다. 이원정은 기타도 배우고 체중도 감량했다. 모두 희섭이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희섭이가 록을 크게 듣는 게, 고문받을 때 환청 소리를 잊기 위해서다. 기타도 희섭이에겐 중요한 요소다. 지금은 없어졌는데 물집이 잡히도록 기타도 연습했다. 체중도 10kg을 감량했다. 감독님도 원하셨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감량을 하는 게 희섭이에게 어울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전라도에서 촬영했는데, 음식이 다 맛있는 곳이지 않나. 하루에 한 끼만 먹느라 괴로웠다. 부어있는 얼굴이 나오면 안 되니까. 고문 신 전날에는 발열 크림을 바르고 사우나에 들어갔다. 혼자서는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저는 친구가 함께 들어가 케어해줬다. 짧은 장면이지만 희섭의 마음을 어떻게 대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노력을 들려줬다.
그렇다면 희섭이와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와 닮아간다. 희섭이를 만났을 때 공부하고 늘 붙들고 살다 보니까 점점 희섭이와 닮아갔다. 사투리를 해본 적도 없는데 때때로 사투리가 나오기도 하고, 형이 없는데 형이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답했다.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그는 “모든 신이 소중했다. 그래도 이야기해보자면 윤영이와 학교 옥상신이 생각난다. 오디션 때도 연기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대사도 그렇고 연기할 때도 재미있었다. 범룡 역의 주연우와 촬영 들어가기 전 카페에서 같이 연습한 것도, 희섭 삼촌 동식 역의 최영우 선배와 촬영 전에 서로 잘해보자고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애정을 보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우정리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찾기도 포인트였다. 극 중 희섭이도 잠시 범인으로 오해를 받았다.
그는 “현장에서 저희는 다들 희섭이는 아닐 것 같다고 했고, 방송 때는 주변에서 다들 누구냐고 묻더라. 저는 대본 보기 전에 맞혔다. 연우 첫 등장 때부터 느낌이 왔다. 미국에서 유학했다는 것도 그렇고 해준의 가족이니까 타임머신도 탈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제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범인을 잘 맞힌다. 득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다들 마스크를 안 쓰니까 지나가면 알아보는 분들이 있더라. 잘생겼다고 잘될 거라고 해줘서 감사하다. 제가 헬스장에서 살고 있는데, 희섭이 맞냐고 너무 잘보고 있다고 이야기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제 점수요? 10점 만점에 4점이요. 그 4점도 제 점수가 아니라 감독님과 선배님들, 스태프들 덕분이죠. 희섭이는 그들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어요. 저에겐 얄짤없어요.(웃음)”(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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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22:00: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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