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사진| 스타투데이 DB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MBC 예능을 이끌며 맹활약하면서 연말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안84는 일찌감치 올해 연예대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MBC 예능 프로그램들이 부진한 가운데 기안84가 출연하는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MBC의 간판 예능으로 부상한 결과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웹툰 작가에서 예능인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초창기 ‘나 혼자 산다’는 자취하는 연예인들의 현실을 보여줬다. 어질러진 방,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끼니 등 혼자 사는 이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일상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급스럽게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자주 공개되며 ‘‘나 혼자 잘 산다’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도 기안84는 방송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꾸밈없는 모습과 독특한 기행으로 ‘나 혼자 산다’ 본연의 매력을 지켜주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2016년 2월 ‘나 혼자 산다’에 첫 출연한 뒤 그해 6월부터 고정 출연하고 있다. 초반에는 연재 중인 웹툰의 마감을 맞추기 위해 연재처인 네이버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회의실 구석 바닥에 드러누워 자고 화장실 세면대에서 샴푸로 얼굴과 머리를 한번에 씻으면서 한때 ‘네이버 공식 노숙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작품을 통해 장애인 비하, 인종차별적 묘사, 사진 무단 트레이싱(그림을 베껴그리는 행위) 논란, 여혐 논란 등이 불거지며 하차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안84는 꾸준히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이제 빠져서는 안될 ‘얼굴’이 됐다. 전현무가 잠시 하차했을 당시엔 박나래와 함께 메인 MC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프로그램을 이끌기도 했다.
활약상도 꾸준하다. 기안84는 얼간이즈에 이어 ‘기라인’ 리더로 활약 중이다. 코드 쿤스트, 이주승을 이끌며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팜유라인’에 맞서 좌충우돌하면서도 책임감 넘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 리얼함을 채워줬고, ‘나 혼자 산다’는 기안84의 기행마저도 ‘기안84니까’, ‘기안84라면 그럴 수 있지’, ‘이상하지만, 이해할 수 있어’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상생을 이뤄냈다.
이뿐 아니다. 동갑내기 친구 김지우 PD와 손잡고 론칭한 여행 예능 ‘태계일주’ 시리즈도 대박이 났다.
현재 방송중인 ‘태계일주2’는 시청률 5%대(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TV-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통합 출연자 화제성 비드라마/시리즈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엔데믹에 여행예능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기안84는 ‘태계일주’ 시리즈에서 그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기안84는 수영하겠다며 아마존 강에 뛰어들고, 인도인들이 시신 화장과 목욕을 하는 갠지스강의 물을 망설임 없이 마시는 등 보통의 연예인들이 여행 예능에서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색다른 여행의 맛을 전하며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가식없는 솔직함과 8년 째 보여주고 있는 날 것의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 이어 ‘태계일주’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예능인으로 우뚝 섰다. 연말 시상식까지 남은 6개월, 기안84가 기세를 몰아 갈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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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07:18: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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