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19 November 2021

김혜리, 사춘기 딸 갈등 고백…오은영 "엄마가 문제라 인식 바꿔야"(종합)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싱글맘' 김혜리가 딸과의 갈등을 고백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김혜리가 출연, 13살 사춘기 딸을 키우며 힘든 점을 털어놨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딸이 문제가 아닌 엄마 내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혜리는 아이가 자꾸만 거짓말을 하고, 상대방 마음도 읽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40세에 딸을 낳아 혼자 키우고 있다는 그는 가장 걱정되는 점도 언급했다.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나중에 아이가 크면 제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형제도 없고 친척도 없고 이 세상에 혼자 남은 아이가 어떻게 헤쳐나갈까 걱정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평정심 갖고 아이 대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소 김혜리는 아이를 대할 때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때로는 친구처럼 장난치기도 하는데 때로는 내가 너무 괴물 같다"라며 "화가 나면 하면 안되는 말을 하게 된다. 엄마랑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한테 아빠한테 가라고 복도로 내쫓은 적도 있었다. 몇 번 그랬다. 진심은 그게 아니었는데"라면서 자책했다. "내가 너랑 못 살겠다", "너랑 살다간 내가 병나서 죽을 것 같다" 등 더 심한 말도 내뱉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줬다. 

김혜리는 이어 "제가 육아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서 아이가 날 인정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엄마는 원래 그런 사람이고 아빠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할 때 정말 배신감이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헤어진 전 남편의 모습이 아이에게서 보일 때도 화가 난다고 고백했다.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딸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딸은 "일단 엄마가 무서우니까 안 혼나려고 거짓말부터 한다. 엄마는 혼도 내고 화도 낸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또한 "사소한 건데 화내고 왜 그러는지 엄마가 밉다"라고도 털어놨다. 딸은 "엄마가 사소한 거에 예민한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 생각에는 엄마와 제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딸은 엄마보다 오히려 여유롭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혜리는 "제가 화나는 것 중에 하나가 저런 점"이라며 "엄마 마음은 너무 힘든데 딸은 전혀 모른다. 그게 힘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다. 사소한 일이 매일 반복되니까 그게 화가 나는데, 딸은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는 게 화난다"라며 또 한번 속상해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문제가 깊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깊은 탄식을 내뱉은 그는 "이건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진다. 엄마의 인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일단 엄마는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다보니 숙제도 잘 시키고 싶고 정직하게 키우고 싶다 보니 갈등이 많아진다. 근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아이가 어릴 때면 어떻게든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게 중요하다. 근데 청소년기 아이에게 중요한 건 다르다. 어린애처럼 강조하면 내면이 성장하지 못한다. 아이는 고민, 관심사를 얘기하고 싶은데 엄마는 그렇지 않다. 왜 몇 시에 안 자니 이런 얘기를 하면 부모는 정작 이 나이에 의논할 것을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문제 많다고 생각하고 화나고 못 참는 건 엄마 내면의 문제"라며 "난 왜 이럴 때 화가 나고 견디지 못할까, 엄마에게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딸이 자신을 보살펴주고 감싸주고 이해해주길 굉장히 원하는 것 같다. 엄마의 입장, 고통, 외로움을 알아서 딸이 먼저 토닥여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혜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맞는 것 같다. 힘들었냐 이런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아직 딸은 그걸 이해 못한다. 엄마는 부모의 위치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는 거다. 아직 초등학생인 딸이 마치 부모가 하듯이 위로하고 그런 건 어려운 일이다. 위치가 그렇지 않냐"라더니 "오히려 지금 딸이 아니라 엄마가 분리 불안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기 딸과 잘 지낼 수 있는 꿀팁도 전수했다. "갈등이 있을 때는 귓속말을 하는 게 좋다. 옆에 붙어서 소곤소곤 얘기하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라며 "매일 아이랑 얼굴 볼 때마다 아주 크게 웃어봐라. 도움이 많이 된다. 그렇게 하면 엔도르핀 같은 게 많이 나오니까 한번 웃어 봐라"라고 제안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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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13:14: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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