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그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가 출연했다. 꽃길만 걸어왔을 것 같은 조수미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았다. 첫 남자친구와의 가슴 절절한 사랑부터 치열했던 유학 시절 이야기까지 조수미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거침없이 꺼냈다.
서울대를 수석으로 들어가자마자 첫사랑을 만난 조수미는 "연애를 진하게 했다"면서 "공부는 안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심지어 당시 대학교의 졸업정원제도 하에서 꼴등을 한 조수미는 제적까지 당해 떠밀리듯 유학길에 올랐다.
조수미는 "눈물을 머금고 혼자 이탈리아로 떠나게 됐다"면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단 300불만을 들고 비행기를 타게 된 사연을 얘기했다.
멀어진 거리 때문에 결국 3개월 후에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조수미는 "상심이 굉장히 컸다. 그때 결심을 했다. 꼭 성공해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본격적으로 독하게 성악 공부를 시작했다"며 지금의 조수미가 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조수미는 "그 남자친구 지금 생각하면 괘씸하다. 바로 내 친구를 사귀더라. 3일은 정신을 못 차렸다"며 당시의 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때의 사랑을 통해 깊고도 다양한 감정들을 알게 된 것 같다"며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게 된 것 같아 이제는 그 사람이 고맙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별 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던 조수미는 귀국하자마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조수미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끊어 버렸다"며 "심장이 멎는 듯 했다. '내가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 느꼈다"며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었을 법한 가슴 절절한 얘기를 했다.
심지어 조수미는 첫사랑 때문에 5년 과정의 산타 첼리아 음악원도 2년 만에 졸업했다고 털어놨다. 조수미는 "빨리 가서 복수를 해야했다"며 당시 어렸던 자기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어서 서울에 가야한단 생각 뿐이었다. 책을 너무 많이 봐서 어떤 날은 눈도 잘 안 보였다"며 남자친구 때문에 치열하게 공부했던 유학시절을 말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줬다.
끝으로 "과연 동양인이 프리마돈나로 설수 있을까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해냈다. 참 축복이다"고 말하면서 "악으로, 매일 매일 답을 찾았다"며 남자친구 때문에 얻은 끈기와 인내 덕분에 세계 최고가 된 얘기를 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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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00:15:5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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