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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과 진하(Jin Ha)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소감과 작품이 가져다 준 의미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오는 25일 공개를 앞둔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자이니치’의 삶을 조명한다.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한국 이민자 가족 4대에 걸친 연대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윤여정은 극 중 노년의 ‘선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하는 선자의 손자로 둘째 아들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 역할을 맡았다. 일본 내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유아기를 일본에 보냈으나 차별로 인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윤여정과 진하는 18일 오후 취재진과 화상인터뷰에서 작품을 통해 경험해 본 자이니치의 삶과 시대의 아픔, 민족성, 작품 뒷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윤여정은 “한 가족의 역사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이를 통해 우리 역사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의 한 파트를 맡게 된 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다”며 “‘선자’란 역할을 내가 할 수 있어서, (윤)여정을 통해 ‘선자’를 담아낼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올해 76세가 된 윤여정은 6.25 전쟁을 겪은 세대이지만, ‘자이니치’의 뜻과 이들의 삶에 대해선 잘 모르고 지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이니치’보단 ‘재일동포’란 말에 익숙했다. 그 분들은 자신이 ‘자이니치’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 끈끈한 공동체였다”며 “그저 슬프고 뭉클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해방이 되자마자 이데올로기로 인해 전쟁으 겼었다. 자이니치는 그 상황으로 인해 국적과 가족을 잃어버렸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대한민국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더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자이니치에 대해 공부하며 안 사실인데, 이들은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조총연이란 곳에 속한 민족학교에 돈을 주고 다녔어야만 했다고 한다”머 “한국에선 자이니치가 북한과 연결돼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그들을 적대시했다고 한다. 이를 처음 알게 돼 너무 놀랐다. 역사에 대해 더 잘아야겠구나, 배워야겠구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이 76세 노년의 배우인 자신의 ‘라스트 미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도 털어놨다. 윤여정은 “민족학교를 보내면서까지 우리말을 배우게 한 당시의 부모들이 대단했다. 76세인 나도 나름 오래 살았는데 그런 디테일을 처음 알았다. 배우 생활을 오래 했기에 이런 역사의 조각을 맡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이해하려면 틈새에 가려진 역사들도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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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우는 작업엔 끝이 없는 것 같다. 공부를 통해 시대에 대해 배웠고, 캐릭터들이 존재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 캐릭터로 다른 캐릭터들과 호흡하며 얻은 부분이 더 크다. 세트장 안팎에서 감독들, 캐스트들, 총 책임자와 이야기 나누며 많은 배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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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06:00:1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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