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청춘’, ‘영등포의 밤’ 등으로 알려진 원로가수 오기택씨가 세상을 떠났다.
가요계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3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62년 ‘영등포의 밤’을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 내 가슴에 안겨오는 사랑의 물결”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는 당시 서울 주변부에 머물며 고된 삶을 살던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1966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남궁원과 엄앵란이 주연을 맡고 오기택 본인이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문화광장에는 이 노래를 기리는 ‘오기택 노래비’도 세워졌다.
고인은 이후에도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등의 곡을 연거푸 히트시키며 196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가 됐다.
고인은 1979년 한국연예협회(현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분과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고인은 평소 골프를 좋아하고 잘 했다. 1981년부터 3년간 전국체전 전남 대표 골프선수로 나서 단체 금메달을 따고 개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바다 낚시를 갔다가 사고를 당한 이후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전남 해남 출신이다. 매년 10월 그의 고향 해남에서는 ‘오기택 전국가요제’가 열린다. 고인은 자신의 전 재산을 전남 해남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26일쯤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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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07:2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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