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폭력·차별 반대” 메시지도
영화 <주노>와 <인셉션>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엘런 페이지(사진)가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다.
페이지는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페이지는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았다”며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사랑이 가득하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폭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0년에만 최소한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흑인이거나 라틴계 트랜스여성이었다”며 “트랜스젠더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범죄화하고, 우리가 존재할 권리를 부정하는 정치인들과 거대한 플랫폼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트랜스젠더를 향해 적대감을 표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 트랜스젠더 가운데 40%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당신의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지는 임신한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주노>(2007)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셉션>(2010), <X맨> 시리즈에도 출연했다.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바냐 하그리브스 역할을 맡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방영될 에피소드에서 페이지가 맡은 캐릭터의 성별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엘런 페이지의 이름을 엘리엇 페이지로 변경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의 슈퍼히어로, 당신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엘리엇 당신을 사랑한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3에서도 함께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페이지는 앞서 201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그는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2018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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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13:1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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