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02 Mei 2021

'여친과 결별 엉엉 울어'..'런닝맨', 유재석 연애사 폭로→전소민 노래듣다 눈물 [종합] - 미주 중앙일보

[OSEN=하수정 기자] '런닝맨' 90년대 특집에서 유재석의 연애사가 폭로됐고, 전소민이 LP 바에서 감성에 취해 눈물을 보였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은 지난주에 이어 '91학번 이즈 백' 2탄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 추억의 미션 장소는 당구장으로, '당구장 그랑프리' 게임이 진행됐다.

당구장의 추억이 떠오른 멤버들은 각자 큐대를 들고 얘기를 하느라 바빴고, 유재석은 팔토시를 장착한 뒤 흥분했다. 이때 PD가 "자 여러분~", "포켓볼은"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듣지 않았다. 결국 PD는 "여러분, 내 말도 들어달라"며 간곡히 부탁했고, 양세찬은 "90년대는 원래 이렇게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송지효vs유재석·전소민이 팀을 이뤄 첫 경기를 시작했다. 전소민은 본인 차례가 되자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큐대를 닦았고, 당구대에 힙을 걸치고 앉아서 "섹시하게 치려고 한다"며 온갖 준비를 했다. 이를 본 같은 팀 유재석은 "소민이 남자친구되면 엄청 피곤하겠다"며 질색했고, 주변에서는 "그냥 해!!! 쳐 빨리!!"라고 발끈했다.

그러나 전소민은 긴 생머리를 한쪽으로 넘기면서 목선을 강조했고, 유재석은 "(목선 보여주려고) 이거 일부러 그랬니?", 양세찬은 "게스트 없잖아 빨리 해"라고 구박했다.

당구 경기에서는 하하와 송지효, 사구 대결에서는 김종국과 양세찬이 승리했다. 이어진 두 번째 추억의 장소는 옥상으로, 팽이 게임을 했다.

유재석은 "어릴 때 석진 형, 용만 형이라 많이 놀았는데, 카페 들어가서 늘 먹는 게 파르페, 코코아였다. '여기 음료 안 되나요? 예 알겠습니다'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하는 "왜 나왔냐? 집에 있지. 집에 분말가루 많잖아", 김종국은 "막 기대를 하고 나오냐? 혹시 생길지 모르는 로맨스를 기대하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파르페 먹으러 나왔고, 잔뜩 꾸미고 나왔다"며 로맨스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하가 "헌팅 당해본 적 있냐?"고 묻자 유재석은 "없다"고 했고, 지석진은 "재석이는 쉽게 얘기해서 약장수의 원숭이가 바람잡이처럼 '원숭이 스타일'이었다. 그런데서는 긴장 안 한다. 우리도 '사석에서 웃긴 애가 카메라만 갖다대면 그렇게 떠냐' 그랬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유재석은 "난 지금도 석진이 형 멘트가 떠오른다. (부킹으로 수많은 여성분들이) 오고가고 했는데, '어서오세요. 우리 방은 자유방'이라고 했다. '여러분이 계시고 싶으면 계시고 아니면 가세요. 우리방은 자유방' 그랬다"며 저렴했던 멘트를 폭로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재석이 형이 여자들 앞에서 까부는 게 상상이 안 된다"며 입을 모았고, 유재석은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면 못 까분다"고 답했다. 양세찬은 "뭔지 안다. 전형적인 못 생긴 애들이 그러는데, 배우인 척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스물 몇 살 때인가 유재석이 내 앞에서 한 번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엉엉 운 적이 있다. 나도 여자친구가 있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한 번도 본 적은 없다"고 폭로했다. 하하는 "사귀지도 않았는데 운 거냐? 너무 소름돋는다"고 했다. 

유재석은 "석진이 형도 내 앞에서 펑펑 운 적이 있다. 너무 괴롭다고 울었다"며 폭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지석진은 "우리가 돈은 없는데 되게 있는 척 했다"며 추억 소환에 말문이 터졌고, 유재석은 "그만하라"며 말을 끊었다. 지석진은 "네 추억만 소환하고 내 추억은 얘기 못하냐?"며 화를 냈다.

김종국은 "솔직히 이 멤버로 (부킹) 성공한 적 있냐?"고 물었고, 지석진은 "미쳤다 우리"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세 번째 추억의 장소는 냉동 삼겹살 가게, 네 번째는 만화방, 다섯 번째 마지막 장소는 LP바였다.

각자 90년대 시절 이야기를 살려 사연을 적었고, 지석진은 학창시절의 여자친구를 언급했다. 김종국은 "형 이렇게 다른 여자 추억해도 되냐?"고 물었고, 지석진은 "괜찮다. 몇 십년 전 일이다. 난 대학에 떨어지고 걔는 붙은 케이스였는데, 내가 그때 준 선물이 있다"며 추억에 잠겼다.


'런닝맨' 멤버들은 LP 바에서 과거 노래들을 함께 들으며 추억 여행을 떠났다. 글로벌 히트송 A-Ha의 'Take On Me'가 나오자, 다들 스텝을 밟으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하하는 '리틀 마이클 잭슨'다운 파워풀한 춤을 선보였다. 여기에 유로 댄스 열풍의 주역 Joy의 'Touch By Touch'가 들리자 흥이 대폭발했다. 

김종국이 신청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이 흘러나왔고, 전소민은 "사장님 맥주 한 병만 달라"고 하더니 금방 눈물을 흘렸다. 전소민은 애틋한 가사에 눈물샘이 터졌고, 이를 본 지석진은 "너 왜 울어~", 유재석은 "공연 보셨냐? 그만 울어"라고 덧붙였다.

2분 전까지 울던 전소민은 90년대 최고 히트곡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이 들리자, 발랄한 안무를 준비했다. 전소민에 이어 송지효도 무대 중앙으로 나와 반쪽댄스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유재석은 "1부에 전소민 씨가 울다가 2부에 가만히 앉아 있던 송지효 씨가 나왔다"며 "우리 자매님들이 재밌으시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모든 경기를 끝낸 결과, 벌칙자는 송지효와 양세찬으로 결정됐다. 나머지 멤버들은 푸짐한 선물을 받아갔다. 두 사람은 런닝맨 1분 광고 만들기에 돌입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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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09:3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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