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asa, 24 Agustus 2021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소리꾼' 스트레이키즈 - 머니투데이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자극을 느꼈을 때 우리 몸에선 아드레날린이 분출된다. 매운 음식을 먹거나, 스카이다이빙과 같은 위험한 스포츠를 하거나, 혹은 긴박감 넘치는 액션 영화 등을 볼 때 흔히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고 표현한다. 자극을 통해 우리 몸 속에 아드레날린이 생성되면 신체 에너지를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어떤 행동을 하든 만족감이 최고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드레날린은 음악으로도 느낄 수 있다. 사운드 구성이 머리가 띵할 정도로 강렬하거나, 퍼포먼스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폭발력있을 때 그렇다. 둘 중 하나만 충족돼도 충분한 자극을 느끼는데 두 요소 모두를 갖추면 "아드레날린 폭발!"이 되어버린다. 이런 "아드레날린 폭발!"을 경험할 수 있는 노래가 최근 나와 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있다. 바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Stray Kids)의 신곡 '소리꾼'이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 23일 두 번째 정규앨범 'NOEASY(노이지)'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소리꾼'을 비롯해 총 14곡이 수록된 해당 신보는 앨범명처럼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가 않다. '소리꾼'이야 말할 것도 없고, 타이틀곡에 버금가는 세찬 사운드의 수록곡들과, 멤버별 특색을 살린 유닛곡으로 별미를 제공한다. 대체적으로 사운드가 강하지만, 트랙 사이사이 숨어있는 은근한 분위기의 곡을 찾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건 역시 '소리꾼'이다. '마라맛 장르'의 개척자로 불리는 스트레이키즈의 맵고 뜨거운 모든 자극의 요소를 모두 모아 만든 곡이다. 창빈의 날카로운 도입부 랩을 시작으로 3분 가량의 반주 속 음의 쓰임이 거침없이 밀려드는 파도와 같다. 자극에 자극을 더하며 마치 온 세상 아드레날린을 끌어다 만든 곡 같다.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소리꾼'은 브라스와 전통 국악기 사운드의 조화가 인상적인 곡이다. 음과 양이 만나 시너지를 이루는 것처럼 동서양의 악기 융합을 통해 최대치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이끌어 빈틈없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그 위로 래퍼 라인들의 강렬한 랩이 덧입혀지면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맵고 강한 '스트레이키즈표 마라맛' 사운드를 완성했다. 여기에 '우르르쾅쾅쾅쾅', '빵빵', '퉤퉤퉤' 등의 독특한 추임새를 통해 특유의 흥마저 잘 담아냈다. '神메뉴' ' Back Door(블랙 도어)' 등 기존 스트레이키즈 음악의 화려하면서 휘몰아치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운드의 폭발력을 더해 자극의 역치를 높였다.
곡이 지닌 메시지도 사운드만큼이나 당차다. '소리꾼'은 noise(소음)를 가진 잔소리꾼과 노래하는 소리꾼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하나의 단어로 삼아, 타인의 잔소리에 기죽지 않고 할 말 다하며 줏대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잔소리를 끊임없이 내뱉는 '잔소리꾼'들과 이에 굴하지 않고 할 말은 하며 꿋꿋이 우리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스트레이키즈의 당당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할 말을 내뱉지 퉤 퉤 퉤'라는 가사 한 대목만 봐도 알 수 있듯 직설적이면서도 과감하게 세상사를 향해 도발한다.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키즈가 힘을 갖는 또 다른 중요 부분은 바로 퍼포먼스다.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이들이 우승할 수 있던 가장 큰 동력도 웅장한 사운드에 상응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덕분이었다. '소리꾼'은 그간 보여준 퍼포먼스 중에서도 으뜸이라 표현할 만하다. 전체적 안무에서 힘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고, 특정 후렴구에 맞춘 손동작 등의 포인트 안무를 통해 묘기를 보는 듯한 화려함을 잘 살렸다. 특히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주는 구름을 타고 떠다니는 듯한 퍼포먼스마저 마지막 1초까지 눈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앨범에서도 자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3RACHA)를 필두로 멤버 전원이 신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소리꾼'도 쓰리라차의 자작곡. 아이돌 멤버가 직접 음악을 만든다는 건 이제 기본 자질처럼 여겨지는 부분이지만, 청자를 만족시키는 건 베테랑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냥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엔 분명한 차이가 있고, 그로 인해 실패와 흥행의 기로에 놓이기도 한다. 스트레이키즈는 프로듀싱을 기본 자질로 여겨 그냥 하는 것이 아닌 '잘 하는' 팀이다. 더욱이 강한 음악을 한다는 건 더 어려움이 많다. 거듭할수록 자극의 역치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더 세고 강한 맛을 찾아내는 건 금방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스트레이키즈는 지난 3년간 자극의 역치를 충분히 충족시키며 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NOEASY'도 마찬가지다. '소리꾼' 감상 도중 느낀 폭발하는 아드레날린의 날뜀을 마주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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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00:15: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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