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27 Agustus 2021

비아이 마약선고 후 양현석 협박재판 시작…끝나도 끝이 아니다[MK이슈] - 매일경제


비아이. 사진|유용석 기자
사진설명비아이. 사진|유용석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25)가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한 비아이가 선고만을 남겨둔 가운데, 대중의 눈은 그의 마약 투약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재판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함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150만원을 명령해달라"고 구형하며 "피고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약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이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며 총 9차례 수사를 받고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대마초 흡연 횟수는 3회이며, LSD는 8정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비아이와 변호인은 "흡연, 매수 등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최후 진술에서 "저는 그동안 바보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어리고 생각이 짧았다는 핑계를 대기엔 너무나 많은 걸 잃었다. 엄마 아빠와 동생에게도 미안했고 한동안 살고 싶지 않다가 애써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실수를 안 할 것"이라며 "지금도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할 것이다. 다신 없을 소중한 사람들이 날 지켜줬고, 나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다시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비아이의 아버지 역시 탄원 기회를 얻어 재판부에 "못난 아들, 못난 우리 가족에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아버지의 발언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비아이는 눈물을 닦는 아버지의 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숙였다.

양현석. 사진|스타투데이DB
사진설명양현석. 사진|스타투데이DB
비아이의 혐의는 2019년 한서희의 공익제보를 통해 양현석의 경찰 수사 무마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비아이와 별개로 고강도 조사를 받은 양현석 역시 협박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양현석은 YG 경영지원실장 김모씨로부터 한씨가 경찰에 김한빈(비아이)의 마약 사실을 진술했다는 보고를 받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YG 사옥으로 피해자 한씨를 불러 진술을 번복하라고 했다. 양현석은 ‘착한 애가 돼야지 나쁜 애가 되면 되나?’,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연예인 지망생인 피해자에게 겁을 줘 김한빈에 대한 거짓 진술을 하도록 협박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하지만 양현석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 양현석이 당시에 한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짓 진술을 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검찰 측 주장을 반박했다.

양현석은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출신 연습생 한서희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공익신고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받았다.

양현석은 경찰 조사에서 YG 사옥으로 한서희를 불러 대화를 나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하지는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몇 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한서희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한서희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 증거를 통해 양현석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양현석의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1년 가까이 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 5월 양현석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마약 논란 직후 비아이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팀을 탈퇴했다.

아이콘 탈퇴 후 한동안 두문불출하다 지난해 10월 아이오케이컴퍼니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봉사활동과 기부 활동에 나서는 등 자숙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마약 혐의에 대한 법의 판단이 있기 전인 지난 6월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YG의 영화를 함께 하던 두 사람은 지금은 나란히 YG를 떠나거나 공식 직함을 내려놓은 채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아이 공판은 오는 9월 10일 선고를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 다만 양현석은 오는 9월 17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갖고 나서야 본격 공판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block test (Why?)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OWh0dHBzOi8vd3d3Lm1rLmNvLmtyL3N0YXIvaG90LWlzc3Vlcy92aWV3LzIwMjEvMDgvODMyMDA2L9IBO2h0dHBzOi8vbS5tay5jby5rci9zdGFyL2hvdC1pc3N1ZXMvdmlldy1hbXAvMjAyMS8wOC84MzIwMDYv?oc=5

2021-08-27 22:01:02Z
52783859587738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