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tu, 02 Oktober 2021

[서병기 연예톡톡]‘환승연애’ 최종 선택후에도 남는 여운 - 헤럴드경제 뉴스 - 헤럴드경제 모바일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몰입감 ‘짱’인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지난 1일 민재-보현, 민영-주휘 두 커플을 탄생시키고 끝났다.

보현을 떠나보내야 했던 전남친 호민, 민영과 이뤄지지 못한 정권은 패자가 아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며, 이를 계기로 인간적으로 한단계 성숙했을 거라고 믿는다.

결과적으로 이 두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여성과 맺어지지 못했지만, 종반으로 갈수록 더욱 멋있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으로 보였다.

호민과 같은 차를 타고 온 보현이 민재앞에서 두 남자중 한 명을 선택하게 하고, 주휘와 함께 차를 타고온 민영이 정권 앞까지 와 최종선택을 하게 하는 장면은 극대화 전략이겠지만 좀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이상하게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감정이 향하는대로 잘 만들었다. 다소 자극적인 설정이지만 연애 리얼리티로서의 새로운 의미가 있다.

사람들은 어른이 돼도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자기 마음이 가는대로 결정하면 된다 하면서도 디테일은 막막해진다.

‘갯마을 차차차’를 보면, 동해안 청호시 공진항 어촌에 화정(이봉련)-영국(인교진)부부가 이혼하고도 한 동네에서 산다. 화정은 전남편에게 반찬을 해준다. 그런 가운데 영국의 첫사랑 초희(홍지희)가 불혹을 앞두고 고향 공진의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해 이 마을로 온다. 한 동네에서 생활하게 된 화정-영국-초희, 이 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른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현과 민영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선택을 했다. 그래서 이룰 수 없었던 호민과 정권도 보현과 민영의 행복을 각각 빌 수 있었다고 본다.

민재가 멋있는 남자로 성장했음을 발견하고 다시 민재를 선택했지만 거절당한 12년전 여친 코코나 일찍 들어왔다면 좀 더 민재의 마음을 흔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긴 혜임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으므로 후회가 남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주휘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하고 마지막 ‘야쿠지’(자쿠지)를 하며 소주로 마음을 달랜 혜선도 마찬가지다.

환승하우스가 기능적인 짝찾기만 하는 곳은 아니다. 코코와 혜임, 혜선은 이번에는 짝을 찾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욱 멋있는 연애를 하기위한 예비수업을 한 셈이다. 많은 남성들이 그녀들의 매력을 파악했을 것 같다. 정권과 호민도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면 ‘환승연애’는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프로그램이다.

사족 하나, 스튜디오에 패널로 출연했던 사이먼 도미닉과 이용진, 김예원, 유라의 코멘트도 좋았지만 옥상달빛 김윤주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도 기억에 남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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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2 11:58: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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