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는 2005년 각막 및 장기, 골수 기증을 등록한 뒤 2011년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게 골수를 이식받았던 친구가 고등학생 남학생이었다는 것밖에 모르는데 알고 싶어도 알 수도 없는 친구의 소식을 두 번"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중 한 번은 소아암 병동에서, 한 번은 그 친구의 지인을 통해 '열심히 공부해 대학도 가고 여자친구도 생겼다더라', '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소식들을 우연히 접할 때마다 '그 친구와 저의 인연이 정말 보통 인연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어요. 만나서 한 번이라도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요"라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살면서 이런 기적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이래저래 살기 팍팍하고 힘들 때 많은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적을 만날 수 있는 일에 함께한다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거라 저의 경험으로 확신합니다"고 했다.
김지수가 전한 감동과 기적 같은 사연은 그의 과거 논란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김지수는 각막 및 장기, 골수 기증 등록 전인 2000년 무면허 음주 운전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후에도 2010년 음주운전에 다시 적발 되기도 했고, 2018년에도 만취한 상태로 기자회견에 등장해 설화에 오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김지수도 조금씩 달라진 듯하다. 김지수는 SNS로 소통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 올라갈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관한 영상들 찍고 왔습니다"며 각막, 장기 기증, 골수 기증 등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많은 이들이 김지수의 골수 기증과 관련한 기적 같은 사연에 대해 '잘한 일'이라며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김지수의 사연 덕에 각막 및 장기 기증, 골수 기증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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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 03:54: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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