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국에서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던 유명 가수 웬청쒸가 현재 경상남도 하동에서 버섯 농사를 지으며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28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가수 웬청쒸는 영화 ‘첨밀밀’ OST 리메이크로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가수’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던 사람이다. 그랬던 그가 현재 경상남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지내는 이유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간첩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웬청쒸는 가수 활동을 하며 한국과 중국을 자주 오갔는데, 이로 인해 간첩 혐의를 받게 됐던 당시에 대해 ”(북한의 김일성 음대로)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한국에/이북에 무슨 정보를 넘겼냐고 (중국 당국이) 그러더라”며 간첩 명단에까지 올랐으나 조사 후 간신히 혐의를 벗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만약 혐의가 인정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웬청쒸는 ”행방불명이라 그래야 될까. 거기에 들어가면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면회도 안 되는 그런 곳”이라며 ”(조사를 받고 혐의를 벗은 후) 바로 한국으로 도망을 와서 한국 국적을 따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사정을 전했다.
중국에서는 유명 가수였으나 한국에서의 활동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인 매니저로부터 사기를 당하며 빚더미에 올랐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을 정도. 웬청쒸는 ”정말 배고파서 라면을 쪼개 식사한 적도 있고, 차비가 없어서 손님을 만나려고 걸어갔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더라”며 20여년의 굴곡진 한국 생활 끝에 현재는 경남 하동에서 버섯 농사를 짓고 있다고 고백했다.
오래전 한국에서 ‘헤라’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재개했을 때 가수와 제작자 사이로 만난 이와 5년 전에는 결혼도 했다. 땀 흘려 버섯 농사를 짓는 웬청쒸는 ”연예인 하면 절제된 모습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농사를 짓고 있으면 내려놓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다”며 웃어 보였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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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23:02:3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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