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에서 투자 전문가로 변신한 황현희. 사진 ㅣ스타투데이DB개그맨에서 투자전문가로 변신한 황현희(43)가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100억 자산을 모아 파이어족(경제적으로 독립한 조기 은퇴자)이 된 비결을 전수했다.
지난해 투자 에세이 ‘비겁한 투자’를 내기도 한 그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면 벌었던 돈의 10배를 재테크로 벌었다”며 “실력이 없어도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비겁한 마음을 인정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투자전문가로 변신하게 된 이유는 개그무대가 사라지면서였다. “개그맨을 평생 할 줄 알았고 그걸로 평생 먹고 살 줄 알았는데 2014년에 나가라고, 재미 없다고 하더라”며 먹고 살기 위해 재테크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계기를 전했다.
개콘을 떠나 코미디TV에 잠시 복귀했던 당시 모습. 사진 ㅣ스타투데이DB“10년 동안 했던 일이 없어졌다. 6개월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냈다. 얼굴만 알려진 한물 간 개그맨으로 살아야 하니까 우리끼리 고급 거지란 표현을 쓴다. 얼굴 알려져 알바도 못 한다.”
고민하다 그는 자신의 통장을 들여다봤다.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그래, 일은 소유할 수 없지만 통장에 들어있는 돈은 소유할 수 있다”였다. 그때부터 황현희는 “돈을 소유해보자”고 생각하며 2년 동안 공부만 했다.
연세대 경제대학원에 진학했고, 미시, 거시부터 통계학까지 공부했다.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투자 가치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연구했다. 투자 관련 책도 섭렵했다. 당시 읽은 책만 해도 최소 150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경제 흐름 기사를 하루 100개 정도 읽었다.
시장의 판을 읽은 그는 가장 먼저 부동산에 손을 댔다. 황현희는 “용인 아파트를 분양 받았고 성동구 갭 투자를 시작했고 신길동 단독주택을 투자했다. 지금은 상상이 안 가실 텐데 그 당시에는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후 주식 투자에도 발을 들였다. 지난해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에서 “아는 동생이 주변의 부자들을 보면 부동산을 하는 사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자금 유동성이 있어서 삶이 윤택해지는 게 눈에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유튜브를 다 본 거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 사진 ㅣSBS황현희는 “20대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드 머니(투자 자금)를 모아라. 노동은 필요 없고 투자에 올인하라는 건 사기꾼이라고 본다. 노동의 가치를 느끼면서 시드 머니를 만들고 열심히 공부해라”며 “1억 이상이 모인다면 과감하게 투자해라. 제게 동생이 있다면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그는 “정보 듣고 투자하는 것, 투자해 놓고 남 탓하는 건 최악”이라며 “투자는 본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찾은 그는 진정한 부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진정한 부자는 시간을 소유한 사람이다. 내 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사람이 부자다. 그걸 할 수 있는 게 경제적 자유라 생각한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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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06:18: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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