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뮤직 ‘1호 가수’ 이현 “다양한 음악에 늘 욕심 있었죠”
입력 2021.07.17 (17:13) 연합뉴스2000년대 후반부터 '심장이 없어', '이별이 온다' 등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혼성 보컬그룹 에이트로 활동했고, 2011년 솔로곡 '내꺼중에 최고'를 히트시켰다.
그런 이현이 세련된 팝을 선보이며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을 꾀한다. 그는 1년 5개월 만의 신곡인 '바닷속의 달'을 17일 오후 6시 발표한다.
이현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정말 오랜만에 컴백하는 가수들, 혹은 '군백기'를 가진 가수들의 이야기가 내 얘기인 것 같다"며 오랜만에 컴백하는 소회를 밝혔다.
'바닷속의 달'은 막스 울버, 안드레아스 링블럼, 다니엘 슐츠, 빅토리아 시프 한센 등 덴마크 출신 뮤지션들이 작곡한 곡이다. 이현이 해외 뮤지션들과 작업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현이라는 가수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에 익숙한 작곡가였다면 이런 느낌의 곡을 주지 않았을 것 같다"며 "새로운 느낌이 강했고, 그래서 작곡가가 준 가이드를 최대한 살리면서 나의 색깔을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곡은 이현 하면 흔히 떠올릴 법한 절절함보다는 여름밤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감성적인 목소리를 담고 있다. 낭만적인 느낌의 노랫말은 이현과 밴드 공중그늘의 멤버 이해인이 공동 작사했다.
이현이 이처럼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은 늘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혼자 작업해둔 곡에도 여러 시도가 담겨 있다며 "이런 시도가 있어야 내 목소리가 가진 '애절함'의 가치가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녹음 디렉팅은 빅히트뮤직의 피독 프로듀서가 맡았다. 이현은 "녹음할 때 가창자의 기분을 포함한 디렉팅이 정말 중요한데, 이번에 피독이 '많이 늘었네' 하면서 기분을 북돋아 줬고 못할 것 같았던 부분까지 해내게 만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소속사 후배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BTS 진이 신곡을 함께 들어보고 호평하는 영상이 이현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이 노래와 함께라면 올여름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현은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바쁜 친구들이라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작든 크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버팀목이 되고 싶다. 멋진 선배 그리고 형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든다"고 했다.
"말미잘의 촉수처럼 많은 부분을 예민하게 신경 써 완성한 곡"이라고 자부한 그는 "트렌디한 멜로디 속에 이현의 흔적을 아주 적절하게 남기는 것"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래도 많이 해주면 좋겠다', '이런 풍의 노래도 좋지만 발라드도 해달라'라는 반응이 어떻게 보면 대척점일 수도 있지만, 두 가지 반응을 모두 듣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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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08:1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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