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아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연쇄살인범 캐릭터를 상상했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라는 영화를 1990년대에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살인의 추억'을 준비할 때 지금은 그 살인범이 교도소에 있지만 영화를 만들 당시엔 몰랐기 때문에 형사분들을 만난다거나, 주민, 기자분들 많이 만났다, 그분들을 통해 리서치와 인터뷰를 했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은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만남은) 불가능한 것이라 머리로 상상을 많이 했다"며 "그때 '큐어'에 나오는 살인마 캐릭터를 보며 실제 세계에서 만날 수 없었던 연쇄살인범을 기요시 감독님 영화의 캐릭터를 보며 해소했다"고 고백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연쇄살인범이) 저런 인물일 수 있겠구나 했다"며 "극 중 살인마 마미아가 일본 관료들과 하는 기막히고 이상한, 사람을 미치게 하는 대사가 있다, 그런 것들이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잇는 차세대 일본 감독으로, 올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 두 편을 동시에 선보였다.
'우연과 상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제 수상작이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도 알려져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에서 상영된 '살인의 추억'(2003) GV에서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은 물론 지난해 일본에서 '기생충'(2019)에 관한 깊이 있는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Lmh0dHBzOi8vd3d3LmZubmV3cy5jb20vbmV3cy8yMDIxMTAwNzE3MzUxNDU5NDTSATFodHRwczovL3d3dy5mbm5ld3MuY29tL2FtcE5ld3MvMjAyMTEwMDcxNzM1MTQ1OTQ0?oc=5
2021-10-07 08:35:00Z
52784053529175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