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15 Oktober 2021

"그게 다 돈인데"...`오징어게임` 오영수가 깐부치킨 광고 거절한 이유 - 매일경제


'오징어 게임' 오영수. 제공|넷플릭스
사진설명'오징어 게임' 오영수.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 '깐부' 오일남 역으로 활약한 배우 오영수(78)가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영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깐부’는 ‘오징어 게임’의 주제에 가까운 단어”라며 “극중 오일남이 기훈(이정재 분)에게 ‘우리는 깐부잖아’ 하는 말에는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와 배신 등등이 함축돼 있다. 그런데 내가 광고에서 이 깐부를 직접 언급하면 작품에서 연기한 장면의 의미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래서 정중히 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광고 모델 제안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많이 들어온다”며 “그게 다 돈 아닌가. 거절하니 돈 주는데 왜 자꾸 안 하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할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그게 다 욕심이다”라며 “와이프도 나름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손 안 벌리고 살면 되는 거다. 가족들도 제 뜻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영수는 “기회되면 (광고에 출연)할 것”이라며 “다만 하더라도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광고, 또는 공익성이 있는 광고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이들이 거대한 공간에 갇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렸다.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전 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몰고 왔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성기훈(이정재 분)과 '깐부'(같은 편)가 돼 활약했다. 이로 인해 '오징어 게임' 깐부 할아버지로 누리꾼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신드롬과 깐부 오영수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깐부치킨 측이 광고 모델을 제안했으나, 오영수는 이를 거절했다.

오영수는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해 1963년부터 극단 광장의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크린에는 1965년'갯마을'로 데뷔했다.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등을 수상했으며 연극·드라마·영화 등을 오가며 무려 20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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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07:53: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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