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근…법적대응하겠다”
그러나 SM 측은 “이 총괄 프로듀서의 부친 재산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설립된 것”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 세계 언론인 600여 명이 참여해 역외 서비스업체 14곳에서 유출된 문서 1천190만 건을 분석한 ‘판도라 페이퍼스’ 프로젝트 취재 내용을 이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이라는 제목으로 ‘K팝 대부 이수만 관련 홍콩 페이퍼컴퍼니 무더기 발견’, ‘이수만과 유령법인의 말리부 별장 매매 콜라보’ 등의 기사를 게재했다.
뉴스타파는 홍콩 소재 ‘일신회계법인’(이하 일신)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토대로 이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뉴스타파는 이 파일에서 이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를 발견했으며, 이중 SM의 해외 계열사 등을 제외한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일신 내부 문서에는 법인계좌 운영은 이 총괄 프로듀서만이 할 수 있으며 그가 법인의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라는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이 프로듀서가 이들 법인 중 ‘폴렉스 디벨롭먼트’라는 회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사들였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SM은 이날 오전 입장을 내고 “뉴스타파가 SM의 비자금 또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은닉재산으로 설립, 운영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프로듀서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SM은 “당시 이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는 한국에 있는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해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이 재산은 이후 그의 부인에게 상속됐다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고 설명했다.
SM은 뉴스타파 측에 근거 자료를 갖고 성실히 설명했다며 보도에 유감을 표한 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뉴스타파 및 기자들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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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4 12:20:3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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