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홍콩 배우 런다화(任達華·임달화)가 영화 '리틀 큐'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에 앞서 관객들에게 "밖은 춥지만, 시사회를 찾아준 분들 덕분에 마음은 따뜻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새 영화 '리틀 큐'에 대해 "감동적인 영화다"며 "여자분은 눈물을 흘릴 수도 있으니 옆에 계신 남자 관객이 어깨를 빌려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는 런다화의 이후 일정을 이유로 이례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1980년 데뷔한 런다화는 2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우위썬(吳宇森·오우삼) 감독의 '첩혈가두'(1990)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후에도 '살파랑', '흑사회', '엽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에서는 홍콩팀 보스인 첸을 연기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영화 홍보 행사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리는 사건을 겪기도 했으나 이날 런다화는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리틀 큐'는 시력을 잃은 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유명 셰프 리(런다화)와 그에게 새롭게 배정된 안내견 큐의 우정을 다룬 영화다.
처음에는 큐를 매정하게 쫓아내던 리는 큐의 한결같은 충성심에 마침내 마음을 열게 되고, 큐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다. 세계를 누비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시, 리는 병에 걸리게 되고 둘은 이별에 직면한다.
인간과 개의 우정이라는 '감동 보증 수표'를 선택한 덕분에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 그러면서 영화는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는 줄거리로 진행된다. 시각 장애인을 연기하는 런다화와 큐를 연기한 강아지의 호흡이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다.
아울러 극적인 요소와 다소 과장된 장면을 집어넣었다. 특히 리가 마음을 열기 전과 후를 대비하기 위해 초반 리가 큐를 모질게 대하는 장면은 탄식이 나올 정도로 불편하다.
다음 달 12일 개봉이다.
dy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20 18: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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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09:4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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