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10분의1 지급 약속도 안지켜
매니저 20명 바꿔줬지만 불만·폭언
신현준 “동갑 친구…격식 없던 사이”
“신현준의 막말과 욕설” VS “황당, 거짓말”
9일 신현준의 소속사인 HJ필름의 전 대표이자 매니저 김모씨가 한 매체를 통해 “그로부터 갑질을 당했고, 깊은 실망감에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1995년 신현준의 로드매니저로 일을 시작한 김씨는 “2년 동안 6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면서 “신현준이 이후 월급을 100만원으로 올려줬지만 6개월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또 작품 출연이나 광고모델 계약 성사 조건으로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고 신현준이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990년대 후반 2억∼3억원 상당의 의류와 휴대폰 광고를 성사시켰지만, 내가 받은 돈은 200만원뿐이었다”며 계약서가 없어 크게 항의할 수 없었고 “한때 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신현준으로부터 막말과 욕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일한 7∼8년 동안 매니저 20명을 교체해줬지만 신현준은 언제나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현준 측은 김씨의 주장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신현준의 현 매니저인 이관용 HJ필름 대표는 이날 “황당하다. 김씨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씨는 일을 그만둔 지 오래됐다”면서 “그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소속사를 통해 “큰 충격을 받았고,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지만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김 대표는 매니저이기 전에 스무 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 얼마나 격식 없이 지냈겠느냐”고 설명했다. 막말과 욕설에 대해 “‘이 자식아’ 같은 호칭은 허물없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 친구도 역시 그렇게 대했다”며 “또 친구 사이라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렸고, 김 대표 가족 중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예인 매니저도 대가를 받고 일하는 노동자, 본질적 업무에 충실해야”
이순재에 이어 신현준이 매니저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연예계는 이를 심상찮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또 다른 매니저들이 엇비슷한 피해를 주장하고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일부 연예인들이 ‘부려먹기’식으로 매니저를 대우한다는 소문이 연예계 안팎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연예계 한 관계자는 이날 “매니저는 업무 특성상 연예인의 많은 일상영역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만큼 연예인으로서는 매니저의 본질적 업무를 뛰어넘어 이들을 마치 개인적인 보좌역처럼 바라보려는 잠재적 위험성과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순재의 전 매니저에 이어 김씨가 연예인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맡아야 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예계의 이 같은 우려가 단순한 기우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는 시선이 많다.
노무법인 위맥의 함용일 공인노무사는 “연예인 매니저도 대가를 받고 일하는 노동자이다”면서 “이런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아야 근로계약 관계상 부당함에 대한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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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21:57: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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