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31 Juli 2020

남희석이 저격한 ‘김구라 태도’에 ‘라스’ 제작진·홍석천까지 소환 - 국민일보


개그맨 남희석이 방송인 김구라를 2차 저격한 상황에서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통해 김구라를 옹호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과거 홍석천의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홍석천도 과거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뒀다는 사연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31일 여러 연예매체를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분들과 언론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씨와 관련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바라며 제작진의 입장을 전한다”고 했다.

제작진은 이어 “방송을 통해 드러나지 않지만 MC김구라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며 “촬영 현장에서 김구라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지켜본 김구라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한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청한 분이라면 각각의 MC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을 알 거다. 김구라씨의 경우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화 돼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씨다”라고 한 제작진은 “실제로 라디오스타 섭외된 개그맨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씨가 제작진에 추천한 분이다.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또 “방송시간이 제한돼 편집상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다.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며 MC김구라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 29일 개그맨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희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않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라고 지적했다.

남희석은 또 “자기 캐릭터를 유지하려는 행위지만 그러다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닌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남희석의 이 글은 곧 삭제됐지만 온라인에선 이미 퍼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다음날 남희석은 재차 저격글을 올렸다. “저기…돌연, 급작, 아니다”라고 운을 뗀 남희석은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다 남긴 글”이라고 했다. “자료 화면 찾아보시면 아실”이라고 한 남희석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는 것은 오보다. 20분 정도 올라있었는데 작가 걱정 때문에 논란 전에 지움. 이미 퍼진 것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희석은 이어 “반박 나오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드리겠다”며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님. 혹시 이 일로 라스에서 ‘이제 등 안 돌릴게’같은 것으로 우습게 상황 정리하시는 것까지는 이해”라고 했다.

“콩트 코미디 하다 떠서 라스 나갔는데 개망신 X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이라며고 한 남희석은 “약자들 챙기시실”이라고 당부했다. 이 글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제작진의 해명과 남희석의 게시글 삭제에도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과거 홍석천이 방송에서 밝힌 남희석에 대한 언급까지 재조명됐다. KBS 공채 개그맨이었던 홍석천은 2015년 7월28일 방송된 KBS 2TV ‘1대100’에서 SBS와 KBS의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지만 “남희석 때문에 그만뒀다”고 말했었다.

당시 홍석천은 “SBS에 ‘KBS에 붙어 못하겠다’는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 했는데 그 장면이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떡 하니 소개됐다. 당시 KBS 개그맨 군기 반장이던 남희석에게 걸려 선배들 앞에서 혼났다. 배신자라고 낙인 찍혀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두 달 만에 개그맨을 그만뒀다”고 했었다. 홍석천은 이어 “그 후 TV를 보는데 남희석이 거액의 돈을 받고 SBS에 이적하더니 가게로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라고 했었다.

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홍석천은 31일 자신의 SNS에 반박글을 올렸다.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이지만 나의 침묵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고 한 홍석천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고 했다.

“이런 시기에 나에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쓴 분들에게 서운한 마음”이라고 한 홍석천은 “이 순간도 남희석씨와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씨는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구라씨 역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안타깝다”며 “두 사람의 다툼이 원만히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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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22:4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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