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27 Juli 2020

'불법촬영' 황경석에 피해자 측 "합의 없다…강력 처벌 원해" - 머니투데이

더필름 황경석 /사진=스타뉴스
더필름 황경석 /사진=스타뉴스
싱어송라이터 겸 가요 레이블 대표인 더필름 황경석이 팬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피해자 측은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27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황경석은 최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지난달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던 그는 올 초까지 몰래카메라 장치를 이용해 성관계 장면과 여성들의 나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합의 의사가 추호도 없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이다. 추가 피해자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수사기관에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법률대리인 배근조 변호사는 같은 날 뉴스1에 "(황경석이) 경찰을 통해 피해자와의 합의 요청을 해왔으나 (피해자가)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경석은 경찰 조사에서 유포가 아닌 유출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는데 상대의 동의 없이 이러한 영상을 찍은 것 자체가 명백한 성폭력법 위반"이라고 했다.

배 변호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DM(쪽지) 등을 통해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 방법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황경석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경석은 "불법적인 일을 한 것을 알고 있고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하지만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이라며 혐의는 일부 인정하지만 유포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어 "올초 가정을 꾸리고 기부활동도 하며 반성하는 삶을 살고 있다"라며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황경석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자신의 프로필을 거의 모두 삭제했다. 외부와 연락도 차단한 상태다.

황경석은 지난 2001년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입상했다. 2004년 정규 앨범 '내 소리가 들리니?'를 시작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 1인 기획사 '감성제작소'를 설립하고 '시애틀뮤직'으로 상호 변경해 레이블을 운영해왔다.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충고', '쏟아지는 밤' 등 사랑과 관련한 에세이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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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11:15: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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