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tu, 18 Juli 2020

'극단적 선택' 日 배우 미우라 하루마 지인, “미우라, 자포자기한 것처럼 술 마셔” - 세계일보

지난 18일 사망한 일본의 인기 배우 미우라 하루마(30)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벽주의자 성향의 미우라가 최근 여러 사건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은 것을 견디지 못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18일 NHK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우라는 이날 오후 1시경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미우라는 예정된 촬영 일정이 있었지만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매니저가 자택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우라는 수첩에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지인과 동료들은 “그럴 만한 낌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미우라가 2년 전부터 주량이 크게 늘었다. 자포자기하는 것처럼 술을 마시고 만취하곤 했다”는 한 지인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동료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스캔들과 관련해 연예계에 환멸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배우 와타나네 안과 결혼했던 히가시데는 2017년 영화 ‘아사코’ 촬영 중 만난 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지난 1월 밝혀지면서 파문을 낳았다. 당시 히가시데와 카라타의 소속사 모두 불륜을 공식 인정했는데, 특히 1997년 9월생인 카라타는 당시 법적으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던졌다.

이에 히가시데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미우라는 1월 말 SNS에 “드러나는 것이 깨끗한지, 밝혀지지 않는 것이 깨끗한지 모르겠다. 다들 때릴 만큼 때려서 사람의 기력을 전부 빼앗아버린다.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밝혀지지 않았을 뿐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살아가고,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과한 비난을 받으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이후 미우라는 “불륜남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과 악플에 시달렸다.

또 미우라는 지난 3월부터 도쿄에서 뮤지컬 ‘휘슬 다운 더 윈드’에 출연했는데,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연을 강행한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미우라는 결벽증에 가까운 완벽주의자이며, 3~4년 전부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우라는 10년 전 즈음에도 “배우 그만두고 농사를 짓고 싶다”고 토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미우라는 2007년 영화 ‘연공’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고쿠센3’, ‘너에게 닿기를’, ‘블러디 먼데이’, ‘진격의 거인’, ‘은혼2’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MBC 드라마 ‘투윅스’의 일본 리메이크판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미우라 하루마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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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01:01: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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