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27 Juli 2020

[SC리뷰] "母잃은 충격에 실어증·구안와사"..'밥먹다' 최진희, 눈물의 인생사 - 조선일보

입력 2020.07.28 08:2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최진희가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는 최진희가 방문했다. 최진희는 이날 '밥먹다'에 등장해 자신의 지난 인생을 되돌아봤다.
최진희는 부잣집의 딸로 태어났지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세 살 때부터 가세가 기울어 친척집 건넌방을 전전해야 했다고. 설상가상으로 사기를 당하고 건강이 악화됐던 아버지가 폐결핵까지 앓으며 어머니가 가정을 돌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엄마가 대단하시다. 여섯 남매에 아버지 편찮으시고 가장 노릇을 못하니 엄마가 시장에 가 어묵 잘라낸 것을 주워왔다. 그런식으로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살아온 것만 해도 다행이다"며 "나중에 얘기하시는 것이 아버지 없는 자식을 만들지 않기 위해 살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견딘 최진희의 아버지는 2007년 별세했다. 이후 1년 후에는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며 최진희는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됐다. 특히 아버지를 평생 돌봐왔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한 때문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최진희는 "평생 아버지를 병간호하고, 자식 여섯을 먹이고 키우고, 한 여자의 인생이라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불쌍한 것은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매일을 울었다는 최진희는 결국 너무 많이 울어서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다고. 최진희는 성대 이상으로 말하는 것도 힘든 상태가 됐었다며 "구안와사도 왔다. 얼굴이 완전히 돌아가서 한 달간 집 밖을 못 나왔다. 나중에는 신종플루와 신우신염도 같이 와서 패혈증까지 갔다 왔다. 그때는 119에 실려 가는 것도 모를 정도였다. 14시간 동안 의식이 없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노래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던 최진희는 "죽을 고비를 넘겼다. 노래하는 사람이 소리가 안 나오니까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진희는 이모의 말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최진희는 "나는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모가 '네가 이러는 거 네 엄마가 결코 좋아하지 않을 거다. 너는 너대로 씩씩하게 살아야 보기 좋다'고 했다. 그때부터 엄마를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진희는 점차 회복했고, 남편과 2년간 자연 속에서 지내며 말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노래를 못하는 동안 산에 밤 주우러 다니고, 들로 쑥 캐러 다녔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내며 안방에 감동을 안겼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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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23:25:4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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