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아칸소의 시골마을에 정착한 한인 이민 가정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이후 골든글로브 이전까지 74개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특히 외할머니 순자 역의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26개나 들어올리며 찬사를 받고 있다.
절반 이상이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가 ‘자막 달린(비영어권) 영화’에 유독 배타적인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정 감독도 처음에는 100% 영어로 제작하려다가 이민자의 정체성 혼란을 담아내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집에서는 한국어를, 집 밖에선 영어를 쓰면서 어디에도 온전히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민 가정의 모습을 인상 깊게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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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어는 세계 문화계에서 낯선 언어가 아니다. 보이그룹 BTS가 한국어 노래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고, 언어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는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많은 한국어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도 새롭고 창의적인 한국어 콘텐츠가 세계 문화계를 풍성하게 하며 낭보를 전해오길 기대한다.창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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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15: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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