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asa, 30 Juni 2020

SBS, 이순재 '매니저 갑질' 의혹에 "증거 더 있지만 보도 안 했어…가족 심부름 일상이었다" - 조선비즈

입력 2020.07.01 07:57

배우 이순재가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자증명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위촉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니저 갑질' 의혹을 받는 원로배우 이순재(85)가 전 매니저 김모씨에게 일상적으로 가족심부름을 시킨 증거가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지난 30일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모씨가 제기한 '머슴 매니저' 의혹의 후속 보도에서 "이순재 측은 전 매니저 김씨가 한 허드렛일이 두 달 동안 3건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지만, SBS는 가족 심부름이 일상이었다는 증거를 더 갖고 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데 사례를 더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면서 "연예계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짚어보고 이런 일이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해 나가자는 게 보도한 이유"라고 했다.

SBS는 "그래서 어제 그 원로배우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순재와 소속사가 스스로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순재가 '매니저 김 씨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매니저 김모씨도 이날 스포츠경향 인터뷰에서 "사과하면 쉽게 끝날 일 아닌가. 진실을 얘기하는데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쟁이로 만드나"라며 "또 다른 녹취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SBS 보도가 내가 제보한 것보다 훨씬 순화해서 나간 것"이라며 "두 달 일했지만 머슴 생활이라고 할 만큼 이순재 아내가 상식 밖의 갑질을 해 제보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순재의 일정이 끝나도 그 아내가 오후 7시 30분 타임세일 때 꼭 장을 같이 보러 가야한다고 붙잡았다"면서 "대부분 퇴근이 예정보다 늦었다"고 주장했다.

이순재 소속사인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당초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면서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이순재는 김씨에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순재는 전날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2일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김씨가 바라는 게 사과라고 하는데, 만나서 사과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SBS는 지난 29일 이순재 전 매니저 김씨가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 운반 등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하며 일했지만 이를 문제 제기하자 두 달 만에 부당해고 당했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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