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8년간의 무명 생활을 벗어난 날 혼자 울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트로트 사제 특집! 해 뜰 날엔 태클을 걸지 마' 특집으로 송대관과 진성, 김수찬, 신인성, 신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박소연은 송대관에게 "'해뜰날'로 국민가수가 됐다. 송대관 때문에 가요시상식 때 저울이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송대관은 "그때는 좋아하는 가수에게 문자 투표하듯 엽서를 방송국으로 보내던 시절이었다"라며 "한 해의 마지막 날 가수왕을 발표하는데 나에게 오던 엽서는 트럭으로 들어오니 셀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수왕을 발표하는데 진행자가 '가수왕 송!' 하니까 옆에 있던 송창식과 나란히 앉아 서로 쳐다봤다"라며 "'대관!'이라고 호명해 일어서다가 힘이 빠져서 주저앉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매니저도 없었고 차도 없었다. 무명 8년 만에 갑자기 가수왕이 된거다. 시상식이 다 끝나고 집에 가는데 참 허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 위는 화려했는데 혼자 자취하던 문간방에 들어오니 외로웠다"라며 "위로해주는 사람도 축하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혼자 트로피를 쓰다듬어 울었다"라고 말했다.
김숙이 "당시 최고의 가수였는데 라디오국에서 섭외를 하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왔다는 말이 있었다"라고 묻자 송대관은 "짙은 전라도 말을 하니까 청취자가 반도 못 알아들었다. 지금은 많이 고쳐진 건데 국장님이 넘기면서 모니터하다가 '이 사람이 무슨 소리 한거야? 이 사람을 왜 섭외해? 다시는 섭외하지마'라고 해서 한때 라디오 출연이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10년 전부터 토크쇼에 나가면 '고향말로 해주세요'라고 한다. 고향말이 우대받는 시대가 됐다. 전라도 말뿐 아니라 경상도, 충청도 말 등도 우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선배님 덕분에 저 같은 후배들도 전라도 말을 쓰고 좋은 세상이 와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대관은 박나래에게 "그래서 그런지 TV에 나오면 박나래가 유독 예쁘다"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우리 고향 오빠다"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진성이 "큰 오빠도 있고 작은 오빠도 있다. 나도 전라도 출신이다"라고 하자 박나래는 "우리 오빠 서운했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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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3:0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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