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04 Juni 2020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배종옥과 신혜선이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영화 '결백' 홍보에 다시금 박차를 가했다.

5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이하 '굿모닝FM')의 '손 넘는 초대석' 코너에는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의 배우 신혜선, 배종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이번 영화에서 신혜선은 극 중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변호를 나서는 딸 정인을 연기했고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엄마 화자 역으로 분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신혜선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결백'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신혜선은 "저희가 영화 홍보 활동을 2월 초부터 했다"며 "뉴스를 매일 봤다. 확진자 등을 체크하게 되더라. 확진자 수가 줄면 '드디어?' 했다가, 다시 늘어나면 실망하고 그랬다. 어제 시사회를 했는데 마스크도 다 착용하고 계시고, 거리두기 때문에 자리를 띄어 앉았어야 했다. 인사를 하러 들어갔는데 마음이 조금 그렇더라"라고 고백했다. 배종옥도 "개봉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라고까지 털어놨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영화 소개에 임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촬영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땠을까. 배종옥은 "촬영 때도 서로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가끔 대화는 신혜선 씨가 껌을 좋아해서 '나도 껌 하나만 줘'라고 했다. 껌을 씹으면서 입을 푸는 스타일이더라"라고 전하며 웃었고 신혜선은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건방졌다"라고 민망해했다.

배종옥은 "훨씬 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 영화적 관계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분장할 때도 못 보게 했다. 매니저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전했다. 신혜선은 "이게 정말 도움이 됐다. 너무 친해지다 보면 역할로서 불편할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에 선배님이 잡아주시니까 집중이 너무 잘 됐다"면서 "홍보를 오래 하다 보니까 촬영 때보다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딕션 장인'이라고 불리는 신혜선은 이를 부인하며 "펜을 물고 연습하지는 않는다. 저도 평상시엔 발음이 뭉개져서 대사를 받으면 연습한다. 머릿속에 대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계속 한다"면서 "(배종옥) 선배님은 큰 연습이 필요 없으실 정도로 타고나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배종옥은 "아니다. 그냥 말하면 확 나가고, 다른 말이 튀어나온다. 데뷔 초에는 발음에 문제가 있어서 또박또박 연습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도 서럽게 만드는 눈물 연기에도 능한 신혜선은 정작 "제가 잘 못 운다. 대사가 제게 슬프다는 느낌이 안 오면 아무리 쥐어짜도 눈물이 안 난다. 상대방에게 도움을 받든, 대사 도움을 받든, 슬픈 느낌이 와야 한다. 다행히 '황금빛 내 인생' 때는 상황들이 슬펐다. 저 잘 못 운다"라고 말했다. 배종옥도 크게 공감하며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감정적으로도 슬픈 상황인데 눈물이 안 나와서 너무 힘들었다. 신혜선 씨가 고생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배종옥은 최근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역대급 연기를 펼쳤던 김희애와의 특별한 인연도 밝혔다. 2007년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를 통해 대립 관계였던 두 사람이다. '부부의 세계'를 봤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배종옥은 "집중하면서 못 봤다. 시간 내서 다시 봐야할 거 같다. 김희애는 제 학교 후배다"라며 "제 남편 김상중 씨와 바람을 폈다. 언짢은 정도가 아니었다. 제가 화내는 '짤'이 있는데 그게 아직도 돌아다닌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앞서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발레에 도전한 바 있는 신혜선은 "저 발레 전공 절대 아니다. 다시 태어나도 못한다. 3개월 정도 계속 연습했다. '결백' 촬영이랑 겹쳤었다. 적게는 1~2시간 하고, 쉬는 날에는 7시간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기한이 정해져있어서 만들어야 했다. 발레에 학을 뗐다. 너무 멋있는 예술이고, 잘하고 싶었지만 제 몸에는 힘들더라. 취미로 천천히 했으면 좋아했을 거 같다. 아직도 다리가 찢어지긴 한다. 그 전에는 아예 안 찢어졌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신 코미디 장르에 욕심을 내비치던 배종옥은 "제가 지금 했더라면 훨씬 더 재밌게 잘했을 거 같다. 그 땐 진지함에 빠져있었다. 그래서 시트콤을 하면서도 묘미를 잘 몰랐다. 지금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코미디를 너무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코미디에 빠진지 꽤 됐다. 제가 인터뷰에서 그렇게 강조를 했는데도 안 들어오더라. 그래서 장진 감독의 '꽃의 비밀'이라는 연극을 했다. 거기서 정말 망가졌다. 반응도 좋고 저도 너무 재밌었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신혜선은 "마음이 시끄러워서 스릴러를 하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영화계에 여성 영화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배종옥은 "요즘 많이 나오는 게 여성 감독들이 많아져서인 거 같다. 남자 감독들이 많을 때는, 자기 이야기를 풀다 보니 여성 캐릭터가 약하다. 이번에 여자 감독님들이 많아지면서 저도 나름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고 신혜선은 "이번에 찍은 캐릭터가 정말 매력이 있어서 답답함을 좀 해소했다"고 했다.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 = MBC 라디오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Let's block ads! (Why?)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Q2h0dHA6Ly9teWRhaWx5LmNvLmtyL25ld195ay9odG1sL3JlYWQucGhwP25ld3NpZD0yMDIwMDYwNTA4NTk2OTgzNDHSAQA?oc=5

2020-06-04 23:59:26Z
52782422647771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