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asa, 24 Maret 2020

[HI 까톡] '박사방' 조주빈 추정 SNS 차단, 분노하는 스타들 - 한국일보

[HI★까톡] ‘박사방’ 조주빈 추정 SNS 차단, 분노하는 스타들

등록 : 2020.03.24 16:46

신아영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 대해 분노했다. 신아영 SNS 제공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스타들이 조주빈의 아이디로 추정되는 SNS 계정 차단에 나섰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박사방 및 N번방에서 벌어진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24일 오후 신아영은 SNS에 "오랜만에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 들어가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네"라고 밝혔다.

이어 "N번방 뉴스를 처음 접했을 영화 시나리오나 무슨 도시 괴담 같은 건 줄 알았다. 피해 내용은 물론이고, 그 방에 26만명이 ‘회원가입‘을 했다는 거"라면서 "어제 그 ‘박사‘의 얼굴이 공개됐을 때, 적어도 그 사진만 봐서는 그 어떠한 악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낮에는 봉사활동도 했단다. 무슨 B급 호러 영화 시놉시스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라며 "피의자들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와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진짜 세상이 왜 이런지"이라고 한탄했다.

모모랜드 출신 연우 역시 같은 날 SNS에 한 팬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을 캡처해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연우님! N번방 박사방 신상 공개됐는데 조주빈 인스타에 연우님 팔로우 돼있어서 알려드리고 싶어서 디엠드려요"라고 적혀있다.

이에 연우는 "걱정마세요. 차단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배우 이다인 역시 조주빈 추정 아이디를 언팔했고 방송인 김하영은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었던 악마들.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랍니다"라며 격노했다.

이에 앞서 가수 겸 배우 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배우 손수현과 이영진, 엑소 멤버 백현 등도 운영자 및 가입자들의 처벌을 촉구하며 분노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에 대한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고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하다"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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