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15 Mei 2019

계은숙 28년 일본 활동→불명예 귀국, 국위선양 못했다는 자책 컸다 - 매일경제


37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계은숙. 사진|강영국 기자
사진설명37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계은숙.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3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 가수 계은숙이 28년간의 일본 활동을 돌아봤다.

계은숙은 15일 오후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정규 앨범 '리:버스'(Re:B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모처럼 무대에 올랐다.

계은숙은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 '기다리는 여심'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이듬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는 등 스타덤에 올랐으나 1982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엔카 가수로 활동했다.

계은숙은 돌연 한국 활동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계은숙은 "당시 가수 계은숙이 어떤 사람과 사랑했다. 그런데 '계은숙은 홀어머니 딸이고 가수야, 그래서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스캔들이 나왔다. 아, 이런 모욕이 있구나 싶었고 그런 스캔들 속에서 방황했었다. 홀어머니 앞에서 방황하는 모습으로 가슴 아프게 하기 싫어서 그 때 일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성공신화를 썼다. 현지 데뷔 후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1988년 일본유선대상 그랑프리를 차지하고 1990년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대상'을 받으며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 분쟁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다 2007년 마약 혐의로 강제 추방돼 불명예스럽게 현지 활동을 마감했다.

계은숙은 지난 13년의 시간을 떠올리며 "스스로 용서되지 않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도 외치지 못한 내 안의 외침이 있었다.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위선양 못했다는 것은 나 스스로도 용서되지 않는 시간이다. 너무 경솔했던 시간을, 누구에게 혼난다 해도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그가 1982년 한국을 떠난 지 37년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계은숙은 "한국 생활보다 외국 생활이 길었지만 외국은 쉽게 등을 돌렸다. 하지만 한국 분들은 역시 계은숙의 좋은 부분 나쁜 부분을 정확히 표현해줬다"며 "내 나라, 고국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리버스'라는 작품과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계은숙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태어남, 부활을 노래한다.

새로 태어남을 의미하듯 음악 역시 기존 계은숙이 추구하던 엔카, 발라드 장르에서 벗어나 강하고 터프한 느낌의 팝 밴드 연주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계은숙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가 어우러졌다.

타이틀곡 '길'은 팝 오케스트라 편곡에 스트링 라인이 인상적인 곡. 많은 이유와 현실로 인해 누구나 느끼는 외로움, 고독함이 있었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또 다시 웃으며 다시 한 번 그 길을 걷고자 나선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계은숙은 이날 오후 6시 팬 쇼케이스를 열고 고국에서 모처럼 팬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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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07:53: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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