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배우 오달수의 복귀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년 반 동안의 자숙으로 충분하다’며 반기는 입장과 ‘법적으로 무혐의일 뿐 도의적으로 무죄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달수의 성추행 사건이 올해 초 무혐의로 내사종결 됐다며 오달수가 독립영화 ‘요시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형사사건이 진행될 때, 검찰이 먼저 사건을 조사한 후에 혐의가 있으면 법원으로 사건이 이송된다. 이를 기소라고 한다. 검찰 조사 결과 불기소 처분은 ‘기소 유예’ ‘혐의없음’ ‘죄가 안됨’ ‘공소권 없음’으로 나뉜다. 오달수는 ‘혐의없음’으로 검찰 단계에서 조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수의 복귀를 환영하는 네티즌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자숙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오달수에 대한 미투 고발, 즉 성추행 사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오달수가 애꿎은 피해자였다는 것이다.
네이버 이용자 icba****는 “상대방과 합의하고 끝낸 게 아니라 조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된 건”이라며 “이분은 질타받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hdh2****는 “수사를 해서 혐의없음이 나왔는데, 왜들 막나 모르겠네”라고 의문을 표했다. yous****는 “고생 많이 하셨네요. 응원합니다”라고 반겼다.
반면 오달수의 복귀에 반대하는 측은 15년 전 사건인 만큼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 오달수 스스로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던 점 등으로 미뤄 법적으로 무혐의라고 해도 피해 사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되나 도의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네이버 이용자 bak5****는 “사건이 오래된 거라 증거가 불충분할 뿐이지 무고나 죄를 짓지 않았다는 판단은 아님”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aktn****는 “오달수의 혐의는 10년이 넘게 지난 일이므로 명확한 증거 입증이 어려울 뿐. 즉 법적으로는 무죄이지만 도덕적으로는 유죄”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이용자 x120****는 “죄가 없다니 그땐 인정해놓고 지금은 인정 안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오달수는 과거 극단 활동 시절 여자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처음엔 혐의 사실을 부인하다가 피해자가 직접 얼굴을 드러내자 지난해 2월 28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당시 오달수는 ‘미투’ 폭로를 통해 피해자라고 주장한 2명을 각각 거론하며 마음을 풀어달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고 기억이 선명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신유미 인턴기자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600266&code=61121111&sid1=soc
2019-08-13 09:16: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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