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07 Agustus 2019

케빈 나 “전 약혼자 성적 학대 주장, 가족에 큰 상처” - 국민일보

케빈 나가 지난 5월 27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딸을 안고 아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프로골퍼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36)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가족 예능 ‘아내의 맛’ 출연을 계기로 불거진 과거 파혼 논란에 대해 “무분별한 비방으로 가족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반박했다.

케빈 나는 7일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았지만 잘못된 사실관계가 전해져 가족·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아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상대가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 대회장에서 시위해 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혼 파기로 상처를 받은 상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며 “당시 나와 부모가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상대와 그의 부모를 만났다. 그러나 상대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했다.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과하고 파혼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다’며 나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인신공격에 대해 법원은 큰 금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며 “나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과 사랑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허위사실로부터의 피해를 막겠다”고 덧붙였다.

케빈 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다. 한국계 선수 중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PGA 투어에 입회했다. 지금까지 누적 상금이 3000만 달러(약 3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랭킹 33위에 있다.

케빈 나는 지난 6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삶을 소개했다. 하지만 케빈 나의 생활이 방송되자 옛 약혼자와 2014년 파혼하는 과정에서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고 소송으로 이어진 사실이 언급돼 논란에 휩싸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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