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기자]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에서 故 신해철을 소환해냈다. 수많은 음원 강자들과 최강 세션들의 무대의 마지막은 신해철이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뭐하니'에서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가 마침내 시작됐다.
유재석은 독주회 11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손스타는 유재석을 위해서 미리 악보를 그려서 준비를 했다. 첫 곡인 '놀면 뭐해'는 기본 리듬과 필인 그리고 반박자 느린 연주를 해야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필인에서 박자를 잃고 정신없이 헤맸다.
유재석이 연주 해야할 노래는 무려 4곡이었다. 유재석은 폴킴과 헤이즈의 '눈치'에서도 2연속 필인을 해야했지만 어려워했다. '날 괴롭혀줘'와 '못한게 아니야', '헷갈려'까지 소화해야했다. 유재석은 "어우 너무 헷갈린다"라며 "최소 한 달은 연습해야한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유재석은 독주회 이틀전 마지막 연습에서 임했다. 유재석은 진지하게 마지막 연습에 임했다. 유재석의 드럼 스틱은 닳고 닳았다.
마침내 공연 당일 유재석은 일찌감치 와서 대기실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손스타는 마지막까지 유재석의 연습을 도왔다. 마침내 리허설에 돌입했고, 무대를 본 유재석은 부담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무대 위에 설치된 드럼에 앉아서 "내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유재석은 리허설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했다. 유재석은 평소 틀리지 않는 것도 틀리면서 긴장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유재석은 중간에 8마디 드럼 솔로 연주도 보여줘야했다. 유재석은 공연 2시간을 앞두고 비틀즈의 링고스타를 따라한 유고스타로 변신했다. 분장 이후에도 유재석은 끊임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마침내 공연이 시작됐다. 유재석은 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속 드럼 비트를 연주했다. 유재석은 공연 시작과 함께 천장까지 올라가는 드럼 무대에 당황했다. 유재석은 훌륭하게 오프닝 무대를 마쳤다.
유재석의 독주회를 보기 위해 응모해준 사람은 무려 2만 7천명이었고, 그중 뽑힌 사람은 516명이었다. 관객들 뿐만 아니라 이적, 김이나, 헤이즈, 자이언티 등이 방문했다. 진행을 맡은 유희열은 "저는 얼마나 업그레이드 됐는지 지니어스인지를 보겠다"고 했다.
'놀면 뭐해'의 연주가 시작됐다. 이상순, 윤상, 적재는 물론 다이나믹 듀오와 지구인과 보이비, 마미손 등이 무대 뒤에 영상으로 등장해서 유재석과 함께 합주를 했다. 유재석은 실수 없이 연주를 이어갔다. 첫 연주를 본 뮤지는 "노력과 함께 여유까지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번째 무대는 폴킴과 헤이즈 그리고 픽보이와 함께 해야하는 '눈치'였다. 폴킴과 헤이즈가 무대에 등장하고 관현악단이 합주 속에서 라이브를 시작했다. 폴킴과 헤이즈의 달달한 목소리 위에 유재석의 비트가 얹어졌다. '눈치'를 시작한 이적은 "몇달전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만들때만 해도 이런 무대가 나올지 상상도 못했다"며 "음악 인생에서 기억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날 괴롭혀줘+못한게 아니고' 무대 역시도 순조롭게 시작됐다. 황소윤의 개성 넘치는 보컬이 객석을 압도했다. 2절 시작과 함께 수민이 등장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유재석은 쟁쟁한 뮤지션들 사이에서 빈틈없는 연주를 이어갔다. 한상원은 소름끼치는 솔로 연주로 무대를 즐겼다. 윤석철과 닥스킴의 소름끼치는 키보드 솔로도 이어졌다. 유재석도 업그레이드 된 필인과 함께 드럼 솔로 연주를 성공시켰다.
세 번째 무대를 본 초대가수들은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자이언티는 "이런 고차원의 무대를볼줄 몰랐다"며 "이 무대를 꾸며주신 아티스트 작, 편곡자 분들 사랑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역시 "내한 공연을 본 분이다. '내가 무슨 공연을 본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다"고 말했다.
이 무대를 위해서 세션계의 어벤져스가 모였다. 드럼 이상민, 기타 한상원,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키보디스트 닥스킴, 노래만드는 수민, 키보드 치는 윤석철까지 완벽했다. 이적은 긱스로 함께 활동했던 이상민과 한상원을 보고 감상에 적었다. 이적은 "같이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즉석에서 이적을 무대로 불러냈다. 20여년만에 긱스의 즉흥 재결합이 이뤄졌다. 이적은 비어있는 키보드 자리를 윤석철에게 제안을 했고, 윤석철은 당황스럽지만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적은 긱스의 '짝사랑'을 제안했다. 유재석은 긱스가 '짝사랑' 무대를 펼치는 동안에도 연습을 이어갔다.
긱스는 20년만에 재결합이었지만 변함없이 완벽했다. 이적의 개성 넘치는 보컬에 한상원과 윤석철과 이상민의 연주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이상민은 드럼 스틱이 부러진 상황에서도 한 손으로 최선을 다해 연주했다. 이상민은 "그 기분을 망가트리기 싫었다"고 한 손으로 연주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재석은 '헷갈려' 보컬을 맡은 자이언티의 연습실을 찾았다. 유재석은 우연히 연습실에서 전소미를 만났다. 자이언티는 즉석에서 전소미를 코러스로 섭외했다. 자이언티는 전소미에게 디테일하게 디렉팅을 했다.
자이언티가 무대에 등장했다. 유재석과 자이언티는 묘하게 닮은 모습으로 '헷갈려' 무대를 시작했다. 자이언티는 매력적인 보컬로 진솔한 김이나의 가사를 불렀다. 유재석도 자신이 맡은 부분을 연주했다. 콜드가 중간에 등장해서 랩과 함께 듀엣 무대를 만들어냈다. 유재석은 "노래가 너무 좋다"며 칭찬을 하면서 무대를 마쳤다. 자이언티는 무대를 완성하기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제작진은 마왕 故 신해철의 발표되지 않은 '아버지와 나 파트3'를 공개했다. 故 신해철은 서른 일곱살에 이 노래를 불렀다. 유재석은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에 등장했다./pps2014@osen.co.kr
http://osen.mt.co.kr/article/G1111244442
2019-10-19 10:52: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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