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에서 조영구는 피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었던 32년 지기 고등학교 동창 황승일을 찾기 위해 고향인 충주로 떠났다. 조영구는 황승일에 대해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나 방송인 조영구로 성공할 때까지, 32년간 곁에서 버팀목이 돼주었던 친구"라고 고백했다.
학창시절 부모님도 반대했던 가수의 꿈을 유일하게 응원해줬던 것은 물론, 조영구가 대입에 실패했을 당시 "재수를 해 대학가요제에 나가야 가수가 될 기회를 잡는다"며 서울로 이끌어주었던 황승일. 조영구가 1987년 21세의 나이로 충북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의 예선에서 떨어지며 낙담할 때도 황승일은 묵묵히 그의 곁에서 위로해주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늘 용기를 심어줬던 친구 황승일. 조영구는 "낙심 끝에 가수의 꿈을 접고 방송인에 대한 꿈을 새롭게 키우게 됐을 때도 승일이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고 고백했다. 롤모델이자, 조영구를 방송인으로 키워준 은인인 김병찬 아나운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던 것. 조영구는 김병찬 아나운서 덕에 방송국에 발을 들일 수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이 황승일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친구 황승일을 꼭 만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두터운 우정을 유지하던 두 사람은 13년 전, 금전적인 문제로 오해가 생기면서 멀어지게 됐다고.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악착같이 모았던 13억이란 돈을 주식으로 투자했다가 실패해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당시 황승일이 조영구에게 경매 투자를 권유했던 것. 조영구는 지금에서야 자신을 도와주려 했던 승일이의 진심을 이해하지만, 그때는 많은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던 때라, 가장 친한 친구마저 나를 속이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을 끊었다고 전했다.
한편 황승일과의 추억여행을 위해 충주로 떠난 조영구는 고향 집을 방문해 여전히 충주에 살고 계신 어머니를 만났다. "조영구 씨가 황승일을 찾고 있는데 황승일이라는 친구를 아시냐"는 MC의 질문에 조영구 어머니는 "그 망할놈이 보고 싶은데 요즘 들어 나타나지 않는다"며 다소 격한 애정 표현을 나타내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서로의 가족까지 알 정도로 끈끈한 절친이었던 두 사람. 조영구는 "황승일과 함께했던 동네와 고등학교를 돌아보면서 더더욱 그리움에 사무쳤다"면서 "촬영을 통해 승일이가 인생에서 중요한 친구였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늘 곁을 지켜주고 이끌어줬던 승일이를 챙기지 못해 후회가 된다"며 심정을 밝혔다. 친구를 만난다면 가장 먼저 "의심하고 믿어주지 못해 미안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조영구.
하지만 재회를 앞두고서 MC들이 조영구를 예상치 못한 장소인 충청도의 한 산으로 데리고 갔고, 이에 조영구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 과연 13년 전 헤어진 소중한 친구 황승일과 감동적인 재회를 이룰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8일(오늘)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는 사랑을 싣고` 조영구 (사진=KBS)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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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 09:2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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