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시사교양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차기 진행자로 내정됐던 방송인 김용민이 시청자 반발에 부딪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국 하차했다.
KBS 측은 6일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제작진은 오랜 고심 끝에 배우 신현준과 시사평론가 김용민을 새로운 MC로 섭외했다”면서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씨 또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KBS 측은 애초 김용민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이 재조명되며 MC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흘러나왔을 때도 MC 내정을 강행하려는 분위기였다. “오는 12일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MC 발탁의 배경을 설명하겠다”며 설득했다. 그러나 반발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 등 여성 3인이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KBS 시청자위원회는 이날 특별위원회를 열고 제작진에 의견을 전달했다. 임윤옥 시청자위원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와 패널 전체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여성 진행자 전원을 교체하고 논란이 많은 남성 진행자를 기용하려 한 시도를 보고, 제작 현장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6일 첫 방송이 예정됐던 ‘거리의 만찬’ 시즌2는 제작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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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22:38:3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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