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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스크린부터 안방까지 종횡무진은 물론, 할리우드를 무대로 아카데미까지 넘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여정은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하 지푸라기라도·김용훈 감독)에서 중만(배성우 분)의 어머니이자, 기억을 잃은 순자 역으로 출연했다. 윤여정은 알쏭달쏭한 순자의 모습을 연기하며 강렬한 극의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함께 출연한 전도연은 직접 윤여정에게 출연을 요청했다며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선생님이 떠올랐다”면서 “선생님처럼 나이를 먹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극 ‘두 번은 없다’에서도 복막례 역을 맡아 극의 든든한 축을 맡고 있다. 극중 낙원여인숙의 대모 역할인 만큼 실감나는 연기와 함께 주현과의 황혼 로맨스를 펼치며 작품을 이끌고 있다. 오는 3월 5일 개봉을 앞둔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에서도 집주인 할머니 복실 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김초희 감독과의 인연을 통해 무료로 출연하며 독립영화에 큰 힘을 불어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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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윤여정과 스티븐 연, 한예리 등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리 아이작 정 감독)가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드라마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고, ‘문라이트’ 등을 배급한 A24가 투자한 작품으로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낭보를 전한 ‘기생충’(봉준호 감독)에 이어 한국 영화의 저력을 알린 작품이다.
이와 함께 윤여정의 ‘명품 연기’에 세계도 반응하고 있다. 미국의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 어워즈와치가 오는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강력 후보 10인을 선정한 가운데, 윤여정의 이름이 오른 것. 윤여정은 메릴 스트립, 올리비아 콜맨, 케이트 블란쳇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예상 후보로 지목됐다. ‘기생충’이 작품상부터 감독상 등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가운데, 배우들의 수상은 없었던 점은 약간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윤여정이 새 역사에 함께할 지도 기대되고 있다.
윤여정은 과거 미국에 거주했던 만큼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배두나가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윤여정은 평소에도 꾸준히 연기와 영어 연습을 이어나간다. 항상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이에 제한 받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는 윤여정의 행보는 많은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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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3 21: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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