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진행자 양씨 에스엔에스에 글 올려
‘일방적 하차설’에 무게 실리며 일파만파
여성의 연대와 공감으로 성공한 프로그램
MC 김용민·신현준 교체에 청원 9천명 동참
김용민 과거 여성혐오 발언 전력 논란 불러
거리의 만찬> 시즌1 진행자였던 가수 양희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갈무리
거리의 만찬>(한국방송2·KBS2) 시즌1을 진행했던 가수 양희은이 프로그램에서 잘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양희은은 6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엔에스)에 글을 올려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엠시(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즌1을 함께 진행했던 방송인 박미선과 가수 이지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양희은이 “잘렸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설’에 무게가 실리며 시즌2를 둘러싼 논란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여성 진행자들이 여성·약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대변해왔다는 점에서 특히 화제를 모았다. 여성 진행자들이 케이티엑스(KTX) 해고 승무원, 성추행 위협에 노출된 여성 방문노동자 등을 만나 연대하고 공감하며 기존 시사교양프로그램과 다른 색깔을 빚었다. 이런 이유로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양성평등 미디어상’ 등을 받는 등 ‘여성의 연대와 공감’은 어떤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16일 시작하는 시즌2에서 갑자기 진행자를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으로 교체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남자 진행자로 바꿀 수는 있지만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과거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강간해서 죽이자”고 하는 등 여성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맞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일 한국방송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진행자 교체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6일 오전 9000여명이 서명했다.
한국방송> 쪽은 논란이 커지자 오후 2시 거리의 만찬>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 시청자 특별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시청자위원회 관계자는 “제작 자율성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듣고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통 시청자위는 프로그램에 관련한 후 조처에 나서는 것에 견줘 이번 시청자위의 선제 조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남지은, 문현숙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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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05:45:2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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